비도 태풍도 사라진 9월…강수량 평년 17%, 역대 두번째로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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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17% 수준에 그쳐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었다. 평균기온은 ‘9월 폭염’이 이어졌던 최근 3년보다 낮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았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기후특성’을 보면, 9월 전국 강수량은 26.4㎜로 평년(155.1㎜)의 17%에 머물렀다.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후 1982년(20.6㎜)에 이어 두 번째로 적고, 지난해(222.8㎜)와 견주면 9분의 1수준이다. 비가 내린 날도 4.4일로 평년(9.3일)의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중순 열흘 동안 내린 비는 0.7㎜로 같은 기간 역대 최소였다.
기상청은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한 가운데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거나,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며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고 분석했다. 상대습도도 73%로 평년보다 3%포인트 낮았다. 80%를 기록했던 지난 3년과는 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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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날씨는 가뭄으로 이어졌다. 9월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2.8일로 1974년 이래 6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북(19.2일), 경남(18.5일), 수도권(16.5일), 경북(14.4일), 전남광주(14.3) 일로 수도권과 남부지방으로 중심으로 가물었다. 최근 6개월(4∼9월) 누적강수량은 평년의 72.7%에 그쳤고, 서울·인천·경기는 66.1%로 가장 부족했다.

부족한 비를 채워줄 태풍도 없었다. 올해 북서태평양에서 태풍 26개가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지난 5월 발생한 제6호 ‘장미’뿐이었다. 2023년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 이후 최근 3년간(2024~2026년)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평년(3.4개)을 밑돌고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태풍이 중국·대만 방향으로 이동하기 쉬운 구조가 형성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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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지난 3년과는 조금 다른 흐름을 보였다. 9월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보다 1.2도 높아 6년 연속 평년보다 높았지만, 역대 1~3위를 차지한 2023~2025년보다는 0.9도~3.0도 낮았다. 지난달 5일께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남동쪽으로 물러나 중반까지 평년 수준의 기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하순에는 다시 기온이 올라 21~24일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하순 전국 평균 기온은 26.6도로 같은 기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매년 다른 양상으로 기후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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