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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4, 2026

일본 신입 변호사들 ‘나 떨고 있니'…글로벌 ‘법률 AI’ 잇단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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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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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법률시장에 글로벌 법률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잇단 진출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리걸테크’(법률 기술)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 법률서비스 기업 ‘하비’의 윈스턴 와인버그 최고경영자는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내년 1∼3월 사이 일본 도쿄에 하비의 거점을 마련하고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며 “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비는 와인버그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전문가와 2022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법률 에이전트 500여 종을 제공해 기업의 법무 담당자와 함께 법률문서 작성, 계약서 검토, 판례 검토, 기업 인수·합병(M&A) 실사 등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도록 돕는다.

미국 매출 상위 100대 로펌 가운데 80% 정도가 하비의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기업 가치를 155억달러(20조7000억원)로 평가받았다. 아직 일본에 본격 진출하지 않았지만 모리·하마다 · 마쓰모토 법률사무소와 나가시마 ·오노 ·쓰네마쓰 법률사무소 등 대형 로펌 , 미쓰비시상사와 덴츠그룹 등 기업 법무부서에 인공지능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어 내년 일본에서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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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이미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리걸테크 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법률 인공지능 기업 루미넌스가 6년 전 일본어 법률문서 분석 서비스를 출시했고, 미국 전자계약·관리 기업 도큐사인도 일본 법인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계약서 작성·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리래티비티도 협력업체인 미국 기업 에픽을 통해 소송 관련 전자문서 분석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 톰슨로이터 역시 일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법률 조사와 계약서 검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지난해 일본 법률서비스 시장을 500억달러(66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후 5년간 해마다 10%대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에는 800억달러(107조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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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인공지능 기반 외국 법률서비스들이 빠르게 진출하면서 법률 관련 업무 방식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기존 대형 로펌들은 변호사의 전문성에 따라 시간당 높은 보수를 책정하고, 실제 업무에 투입한 시간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타임 차지’가 널리 쓰여 왔다. 하지만 리걸테크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변호사들의 업무량과 근무 시간이 줄어 보수 체계를 바꿔야 할 수 있다. 와인버그 하비 최고경영자는 “변호사의 보수 체계는 느리더라도 확실히 변할 것”이라며 “(타임 차지가 아닌) 고정 보수 방식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뢰인 쪽에서도 인공지능 법률서비스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할 수 있어 로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법률 시장에서 인공지능의 활약은 변호사 채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펌에서 신입 변호사들이 주로 맡던 사건 기초 조사나 법률 검토 의견서 초안 작성 등을 인공지능 법률서비스가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현재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업무 상당수가 젊은 변호사들이 배우면서 기초를 다지던 업무들”이라며 “로펌 입장에서는 인공지능 도입으로 변호사 인재 육성이 어려워지는 문제도 지적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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