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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5, 2026

“이스라엘전 보이콧하라” 거센 압박…아일랜드, 홈이 아닌 중립지에서 경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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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 애벗스타운의 아일랜드축구협회(FAI) 본부 앞에서 아일랜드 남자 축구대표팀의 이스라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아이리시타임

시위대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 애벗스타운의 아일랜드축구협회(FAI) 본부 앞에서 아일랜드 남자 축구대표팀의 이스라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아이리시타임

가자 전쟁을 둘러싼 논란 속에 아일랜드 축구대표팀의 이스라엘전 보이콧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아일랜드는 오는 27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이스라엘과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3조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어 다음 달 4일에는 세르비아 바치카토폴라에서 아일랜드의 홈경기가 열린다. 두 경기 모두 중립 지역에서 열리며 10월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아일랜드 팬들에게는 두 경기 모두 입장권이 판매되지 않는다.

경기를 앞두고 아일랜드에서는 보이콧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선수와 전직 대표팀 관계자, 일부 구단과 노동조합, 친팔레스타인 단체 등이 가자 전쟁과 이스라엘축구협회를 둘러싼 문제를 이유로 대표팀이 경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프로축구선수협회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이스라엘전을 치르지 않는 데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여론을 인정하면서도 일방적인 경기 거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쿠렐 FAI 최고경영자는 UEFA가 이스라엘의 국제대회 참가를 제한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일랜드만 경기를 거부하면 자국 축구가 징계를 떠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FAI는 앞서 UEFA와 FIFA에 이스라엘 문제를 제기했지만 다른 회원국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부담도 크다. FAI는 경기를 거부할 경우 두 경기 0-3 몰수패와 네이션스리그 리그C 강등 가능성뿐 아니라 UEFA·FIFA 대회 참가 제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직접적인 수입 감소를 포함한 잠재적 손실 규모도 1000만유로를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 7월 열린 FAI 임시총회에서도 이스라엘전을 예정대로 치르는 방안이 지지를 받았다. FAI는 “경기 불이행이 아일랜드 축구 전체와 장기적인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논란은 중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일랜드 공영방송 RTÉ는 계약상 경기를 중계하되 스튜디오 진행과 해설위원 출연을 없애고 국제 중계 음성을 사용하기로 했다. 두 경기 주변 광고와 후원도 받지 않는다.

대표팀을 이끄는 헤이미르 할그림손 감독은 최근 “우리가 집단학살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맞서 경기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출전 방침을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축구협회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커졌다.

알자지라는 “아일랜드는 강한 국내 반대 여론과 국제대회 참가 의무 사이에서 경기를 선택했다”며 “홈경기까지 해외 중립지역으로 옮기고 관중 없이 치르기로 한 결정은 이번 맞대결이 일반적인 네이션스리그 경기와는 다른 상황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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