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노조 “중앙홀딩스, 부도 당일에야 ‘돈 못 보낸다’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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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억원 회사채를 갚지 못해 부도난 제이티비시(JTBC)가 부도 당일까지도 ‘돈을 주겠다’는 중앙홀딩스의 약속 이행을 기다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이티비시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오너에게 던지는 3가지 질문’이라는 노동조합보를 내어 지난 6월12일 부도 당일의 상황을 소상히 설명했다. 그날은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 첫 경기가 있던 날이다. 노조는 “제이티비시 경영진이 경기가 끝나고 오후까지도 중앙홀딩스를 믿고 기다리며 문의를 반복한다. 그리고 결국 은행 마감 전, 그제야 돈을 보내지 않겠다는 통보가 오며 부도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앙그룹은 계열사들끼리 자금을 빌려주거나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그때그때 자금난을 타개했다. 제이티비시도 적자 상황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피닉스스포츠 등 그룹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줬다. 제이티비시가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되자 중앙홀딩스는 제이티비시 소유의 메가박스 채권을 사 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줄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도 당일 중앙홀딩스 쪽에서 아무런 설명 없이 돈을 보내오지 않았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노조는 “당시 회사 잔고에 100억원 여유가 있었다. 홀딩스가 하루이틀 전에라도 알렸다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제이티비시가 조달할 수 있었는데 왜 마지막까지 말하지 않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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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계열사 부도가 잇따르면서 제이티비시의 자금 조달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노조는 봤다. “(제이티비시) 직원들이 주말에라도 연체금을 막을 수 없을까 상상”하는 동안 “다른 계열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동시에 회생신청을 했다”는 것이다. 제이티비시 부도 이틀 뒤인 6월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가 차례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노조는 “금요일 오후 지급불능이 확정되기 전까지 중앙홀딩스는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 표면적으로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는 말인데 도대체 누가 언제 회생 준비를 그렇게 잘 해 뒀단 말인가. 주말 사이에 서류도 다 준비하고”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중앙그룹이 기업 회생을 일찌감치 준비하면서 제이티비시를 제외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노조는 대주주 일가가 부도 직전 피닉스스포츠에만 자금을 투입한 점도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공시를 보면 중앙홀딩스는 지난 6월1일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에게서 420억원을 빌려 6월4일과 6월9일 각각 90억원씩 피닉스스포츠에 두차례 운영자금을 보냈다. 제이티비시로는 돈이 가지 않았다. 노조는 “왜 피닉스로 보낼 돈은 있고 제이티비시로는 안 보냈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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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련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이티비시 경영진의 부도 인지 여부를 섣불리 확정할 수는 없다. 박창규 노조 위원장도 “경영진을 면책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석연치 않은 자금 흐름을 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중앙홀딩스는 노보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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