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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추경호 대구시장, ‘발등 불’ 사법 리스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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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동인청사에 추경호 대구시장의 시정 슬로건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이 걸려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동인청사에 추경호 대구시장의 시정 슬로건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이 걸려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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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방선거를 치른 대구는 다시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수 정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여야가 박빙으로 겨루던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기도 합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8.87%포인트 차이로 이긴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은 당선된 뒤, “대구 발전을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며 김 후보의 공약 중에서 필요한 부분은 민선 9기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선거 기간 두 후보의 공약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선 두 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 행정통합 등을 공약했죠.

시민사회와 접점 넓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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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시장의 행보에 오히려 눈에 띄는 점은 같은 당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 흔적 지우기입니다. 대구 전체를 붉게 물들였던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슬로건을 모두 없애고, 도시 슬로건을 새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대구는 19년 동안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라는 도시 슬로건을 써왔는데, 홍 전 시장이 이를 없애버렸죠. 슬로건을 일방적으로 바꾼 것은 물론 기존 다섯 가지 따뜻한 색상을 쓴 디자인에서 붉은색 굵은 글자만 강조된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위압감을 준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추 시장은 위원회를 꾸려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도시 슬로건을 새로 정하기로 하고,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이라는 시정 슬로건을 청사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추 시장은 홍 전 시장의 이른바 ‘불통 이미지’를 지우려는 듯합니다. 첫 조례로 홍 전 시장이 문턱을 높였던 정책토론청구 제도를 되돌려놓았습니다. 정책토론청구 제도는 대구시가 2008년 전국 최초로 도입해 호평받은 제도인데요. 홍 전 시장이 청구인 기준을 기존보다 4배로 높이면서 시민사회의 큰 비판을 받았죠. 홍 전 시장이 없앴던 ‘대구시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인권위원회)도 다시 만듭니다. 대구시는 지난 4년 동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인권위원회가 없는 도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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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며 민주당을 선택했던 절반의 민심을 얻으려는 모습은 어쩌면 굉장히 상식적인 행보입니다. 홍 전 시장의 강한 이미지 탓인지 이런 모습이 마치 엄청난 변화처럼 여겨지는 것은 추 시장에게는 꽤 이득인 것 같습니다.

당선이 면죄부 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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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는 추 시장의 소통 행보를 환영하면서도 ‘견제’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추 시장에게는 가장 큰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죠. 바로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자라는 것입니다. 추 시장은 매주 수요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된 재판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은 무기징역을, 내란 주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은 징역 30년을 선고받는 등 내란 가담자들이 1심에서 속속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내란 관련 특검법에 따라 추 시장의 1심 선고는 이르면 2026년 말 나올 예정인데요.

대구시장에 당선됐다는 사실이 내란 혐의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대구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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