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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26

쿠팡, 14조원 분기 최대 매출에도 3분기 연속 적자···김범석 “수익성 악화, 구조적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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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옥에 걸린 쿠팡 기업로고. 경향신문 자료사진

쿠팡 사옥에 걸린 쿠팡 기업로고. 경향신문 자료사진

쿠팡이 올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4조원을 넘어서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고객 이탈과 인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손실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가 4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99억6200만달러(약 14조220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92억6700만달러)보다 7% 증가했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1% 늘었다. 이는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고정환율 기준 10%)을 소폭 웃돌고, 지난해 3분기 증가율(20%)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1억6200만달러(약 2245억원) 흑자에서 올해 4억5000만달러(약 6423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억100만달러(약 715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00만달러(약 131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은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 올해 누적 영업적자가 1조8318억원에 달했다. 쿠팡Inc가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이후 2025년까지 3년간 거둔 영업이익 합계(1조8987억원)에 육박한다.

올해 대규모 적자에는 잇따른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쿠팡Inc는 3분기 영업손실에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발생한 손실 2억4800만달러(약 3540억원)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앞서 2분기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 과징금 등 국내 행정제재에 대비한 비용 4억1000만달러(약 6200억원)가 실적에 반영됐다.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빼고 봐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화재 손실을 제외한 3분기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약 2883억원)다. 과징금 등 행정제재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영업손실(1억46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예상보다 더딘 물동량 회복으로 물류설비의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고객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도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 등 핵심 유통사업(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3분기 활성고객은 252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각각 2470만명)보다 50만명 늘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로, 지난해 3분기 증가율(10%)에 비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쿠팡의 성장사업 부문 3분기 매출은 15억8800만달러(약 2조2669억원)로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보다 27%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떠난 고객 중 일부가 복귀하지 않는 등 사고 영향이 아직 남아있다면서도 돌아온 고객은 종전 소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신규 회원 유입이 미복귀 회원에 따른 공백을 메우고도 남지만, 새 회원은 구매액이 높아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수가 역대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수익성 악화 요인에 대해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올해 3분기가 핵심 유통사업 수익성의 저점이라고 평가하면서 내년 중반까지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쿠팡은 올해 4분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13~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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