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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6

일용직 용접사에서 ‘기능장 3관왕’으로…올해의 기술사·기능장 첫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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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능장 시상.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올해의 기능장 시상.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16년 동안 20곳이 넘는 현장을 옮겨 다닌 일용직 용접사가 ‘기능장 3관왕’에 올랐다. 산업재해를 계기로 작업자의 안전을 연구해온 제철소 직원과 직접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농업기술을 익힌 청년 농업인도 국내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1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2026년도 국가자격 취득자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처음 만든 ‘올해의 기술사’에는 윤태웅·안해성·윤현우씨가, ‘올해의 기능장’에는 김현·김광호·윤상진씨가 선정됐다. 이들 6명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

‘올해의 기능장’에 선정된 용접기능장 윤상진씨는 군에서 전역한 뒤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해 용접을 시작했다. 기술을 제대로 배우기 어려워 낮에는 조선소에서 일하고 밤에는 재직자 훈련과정을 다녔다. 윤씨는 16년 동안 20곳이 넘는 현장을 옮겨 다니며 일용직으로 일했고, 용접기능장 자격을 딴 뒤 발전소 경상정비업체 정규직이 됐다. 이후 에너지관리기능장과 배관기능장까지 취득해 ‘기능장 3관왕’에 올랐다. 현재는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 감독관으로 활동하며 동료들에게 기술과 자격 취득 경험을 전하고 있다.

전기·에너지관리기능장 김현씨는 전남광주 완도군의 지방공기업 시설팀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9월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센인 고령 환자들이 생활하는 병원에서 노후 보일러와 급탕·공조·냉난방 설비 등을 관리하고 있다. 금속재료기능장 김광호씨는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의 증기발생기 제작 품질관리에 참여했다.

올해의 기술사 시상.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올해의 기술사 시상.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산업재해는 기술을 대하는 관점을 바꾼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올해의 기술사’로 뽑힌 인간공학기술사 윤태웅씨는 2018년 포항제철소 질식사고 이후 원가와 생산성보다 작업자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하는 현장 개선에 나섰다. 현재 포스코에서 작업 자세와 설비 배치, 조작 화면 등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계안전기술사 윤현우씨는 2020년 광양제철소 산소배관 폭발사고로 동료 3명을 잃은 뒤 사고조사와 포스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참여했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제철소 복구 현장의 안전 업무도 맡았다. 현재 포스코홀딩스에서 고위험 작업을 분석하고 안전지침을 개선하고 있다.

시설원예기술사 안해성씨는 건설사 연구원을 그만두고 경기 포천에서 스마트팜을 직접 운영했다. 온실이 작물의 생육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되는 현실을 접한 뒤 시설원예기술사에 도전했다. 현재 스마트팜을 설계·감리하고 청년 농업인들에게 관련 기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국가자격 취득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모두 36명이 상을 받았다. 검정형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번역 업무가 줄어들자 40대에 비파괴검사 분야에 뛰어든 윤시후씨가 대상을 받았다. 과정평가형 부문에서는 학업 중단과 계약직 생활 등을 거쳐 용접기사 자격을 취득한 백진관씨가 대상을 받았다.

이병훈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국가자격이 개인의 취업과 직무능력 향상을 넘어 산업현장의 안전과 혁신,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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