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사건’ 코넬대, 여론 비판에 뒤늦은 진상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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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의 부실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는 미국 코넬대가 뒤늦게 독립된 진상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성폭력 독립 조사 경력 있는 전직 법무부 고위 관료를 선임했다.
6일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코넬대 이사회 특별위원회는 이날 샐리 예이츠 전 법무부 부장관을 책임자로 해 대학 성폭력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독립적 검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이 대학이 성폭력 신고를 어떻게 조사하는지, 징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캠퍼스 경찰의 대응 방식은 어떤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년 전 사건 당시 피해자의 신고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대학 내 단체에 대한 감독 체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검토할 것이라 대학은 전했다. 앤 메이닉 스몰링 이사회 의장은 성명에서 “코넬대가 타인에게 기대하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를 점검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이츠 전 부장관은 2015~2017년 오바마 정권 시절 법무부 부장관으로, 애틀랜타 최고 연방검사로 수년간 재직했다. 또한, 그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법무부 장관 대행을 역임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이민 정책의 합헌성을 변호하지 말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가 해임됐다. 이후 로펌 등에서 일했으며 2022년 여성 프로축구 리그에서 제기된 선수 성폭력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끌어 성과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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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코넬대의 집단 성폭력 부실 대응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되며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나온 조처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2년 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학의 대응 방식이 부실했다며 마이클 코틀리코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코넬대 교수평의회 소속 의원들은 대학 지도부의 사건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5일 저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의결권이 있는 75명의 교수 중 약 40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대학 역사 교수 폴 오리츠는 시엔엔(CNN)에 “대학 행정부가 아무 조처도 취하지 않는 것에 지쳤다”며 “학생, 동문, 교직원 모두 뭔가 조처를 취해달라 요구하고 있디”고 말했다. 이 결의안은 조사 과정에서 대학에 압박을 가하는 상징적 효과를 가진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앞서, ‘제인 도’라는 이름을 앞세운 익명의 피해자는 2024년 10월 교내에서 남학생 7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나 대학과 수사 당국의 적절한 조사와 징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학과 가해자 등을 상대로 9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사건 당시 캠퍼스 경찰과 대학, 지역 검찰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전국적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일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는 이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뉴욕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를 지명하며, 사건 당시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검찰 조처가 적절했는지 재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3일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은 이 사건을 “코넬대 역사의 중대한 전환점”이라 칭하며 “대학이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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