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원서접수 장애 특별조사 착수…성균관대·한양대 등 17곳 ‘접수 취소’ 검토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입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현황과 조치 방안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대입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특별조사에 착수했다.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 시간이 연장된 가운데 성균관대와 한양대(ERICA) 등 17개 대학이 경쟁률을 공개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경쟁률 공개 이후 이뤄진 원서접수 사례를 분석해 불공정성이 확인되면 접수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6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대입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현황 및 조치 방안’을 보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특별조사반을 운영한다. 정확한 장애 원인과 당시 대응 과정,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관리체계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오후 6시에서 7시로 연장된 대학 가운데 17곳은 오후 6시 경쟁률을 공개했다. 해당 대학은 경인교대, 국립공주대, 국립목포대, 국립부경대, 대구대, 대신대, 동아대, 목포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국어대, 서울한영대, 성균관대, 세종대, 신라대, 한국항공대, 한동대, 한양대(ERICA) 등이다.
문제는 이들 대학이 경쟁률을 공개한 뒤에도 원서접수가 계속됐다는 점이다. 당초 마감시간인 오후 6시에 공개된 경쟁률을 확인한 일부 수험생이 이를 토대로 지원 여부나 모집단위를 결정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률 공개 전에 지원을 마친 수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교육부는 경쟁률 공개 이후 이뤄진 원서접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한 뒤 불공정성이 확인되면 해당 대학과 협의해 접수 취소 등의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당시 시스템 장애는 오후 5시50분쯤 시작돼 약 30분 뒤인 오후 6시20분 정상 복구됐다. 대교협은 오후 6시10분 원서접수 연장을 결정했고, 유웨이어플라이는 오후 6시30분 이를 공지했다. 교육부는 현재 유웨이어플라이가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능 간 충돌이 발생해 시스템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규명하고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개편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입 원서접수는 개별 대학이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등 민간 대행업체와 각각 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웨이어플라이와 계약한 대학은 102곳, 진학어플라이는 96곳이며 이 가운데 8곳은 두 업체와 중복 계약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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