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싱 안 돼”…다카이치, 시진핑보다 먼저 트럼프 만난다

광고
미국 워싱턴에서 2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하기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총리와 22일 회담할 예정”이라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주요 일본 언론들은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 말을 따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유엔 총회 일정 도중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일본 쪽은 이날까지 외무성 공식 자료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특정하지 않은 채 ‘22일 양자회담’ 일정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다.
광고
일본 정부는 이번 유엔 총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따로 만날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유엔 총회가 끝난 직후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대중국 문제를 조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의 중요 광물 수출 규제와 대만 해협을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 일본 입장을 전달하고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미·일 협력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수출 제한을 당하는 등 심각한 외교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에선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중국에 상당한 양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과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일본 온라인매체 ‘니폰닷컴’은 “일본은 미·중의 밀착으로 인한 ‘일본 패싱’을 경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 관계자들도 ‘미·중이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은 곤란하다’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고 짚었다.
광고
광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를 상대로 일본의 대미 투자·융자에 속도를 내도록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트럼프 정부와 관세 협상에서 관세율을 낮추는 대신 5500억달러(764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현재 양국은 전체 투자액의 20% 수준인 1100억달러 규모로 1∼2차 투자 계획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올린 국제형사재판소(ICC) 관련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아카네 도모코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이 일본인인 데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많은 분담금을 내며 국제형사재판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