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이 수면시간보다 길다” 프랑스서 대규모 고교생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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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고교생들이 열악한 교육 환경에 불만을 제기하며 시위를 벌여 고교생 440명이 체포됐다.
아에프페(AFP) 통신과 가디언 보도를 보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고교생들이 파리·보르도·렌·낭트·마르세유 등 프랑스 전역에서 긴 수업시간, 교사 수 부족, 작은 교실 크기, 폭염을 이유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는 시간보다 수업시간이 더 길다”는 손팻말을 들며 항의했다. 이날 시위로 전국 3700개 고교 중 400여 곳에서 수업과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학생들은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버스 정류장과 광고판을 부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관들이 곤봉과 최루탄으로 진압에 나서자 돌과 유리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이날 시위에선 학생이 경찰관에게 염산을 던지는 행위가 일곱차례 있었다. 경찰관 48명이 진압 중 부상을 입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최종 수치는 아니지만 전국에서 440명이 체포됐고, 이 중 3분의 2는 구금됐다”고 프랑스 베에프엠테베(BFMTV)에 말했다. 누네즈 장관은 “시위대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투척물을 소지한 채로 경찰들이 개입하기를 기다렸다”며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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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선 고교생들의 조직과 연대가 발달해 있어 ‘68혁명’부터 2018년 바칼로레아 개편 반대 시위, 2021년 코로나19 당시 교문 봉쇄 시위 등 고교생이 참여하거나 주도한 시위가 자주 일어난다.
좌파 정당에선 학생들을 옹호하고 나섰다. 좌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소속의 발리 바가요코 생드니 시장은 폴엘뤼아르고교에서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시위 학생들은 무해하다. 젊은이들에게 손대지 말라”며 “정부가 강경 진압을 명령한 것은 무책임하며 명백히 인종차별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인종차별 주장을 두고 “모욕적”이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젊은이들의 분노를 이용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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