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하로 수출 경쟁력 확보 안 해”…EU 비판에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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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추고 있다는 유럽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9일 중국 베이징일보, 로이터 통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중국은 환율 절하를 통해 무역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도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은 위안화의 낮은 가치가 아니라 제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수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기존 원칙을 강조했다. 특정 환율 수준을 목표로 삼거나 장기적인 환율 추세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환율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7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에 추가적인 외환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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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유럽에서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와 위안화 저평가 문제를 연결짓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유럽에서는 중국이 저평가된 위안화를 통해 수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것이 유럽 제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적정 수준보다 25~30% 낮게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일부 환율 평가모형을 기준으로 하면, 위안화가 최소 20%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중국 무역적자를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낮을수록 중국 수출품의 외화 표시 가격이 저렴해지는 만큼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려면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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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런 주장이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환율 효과로 축소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생산 규모와 공급망,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환율 문제는 9일까지 이틀간 베이징에서 진행하는 중국과 유럽연합 무역 협상에도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면서 소셜미디어 엑스(X)에 게시한 글에서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유럽 기업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경제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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