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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독일 옥토버페스트에서 ‘불법촬영’ 주의?···여성들에게 ‘속바지’ 지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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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를 즐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뮌헨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를 즐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독일 옥토버페스트의 인기 놀이기구 ‘테우펠스라드(악마의 수레바퀴)’를 이용하는 여성을 상대로 한 불법 촬영 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놀이기구 운영자는 여성 고객들에게 무료 반바지를 나눠주는 등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BBC는 3일(현지시간) 이 놀이기구를 타는 여성들의 치마 속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통된 영상은 최소 3만20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우펠스라드는 원형 회전판이 점점 빠르게 회전하면서 탑승객들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옥토버페스트 대표 놀이기구다.

온라인에 유통된 불법 촬영 영상 중 일부는 수백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매체 BR방송에 따르면 한 영상 게시자는 영상 하나만으로 9000유로(약 1400만원)을 벌었다. 몇몇은 여성들이 나체 상태인 것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영상을 유통했다. BR방송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튜버들과 독일인들이 해당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테우펠스라드 운영자인 엘리자베스 폴라치(80)는 BBC에 3년 전부터 치마 입은 여성들에게 무료로 자전거용 속바지를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놀이기구 주변에는 치마 속을 촬영하지 말라는 독일어 및 영어 경고문과 경찰 포스터가 붙어있다”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모든 사람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 옥토버페스트에서는 일부 여성 노동자들도 속바지를 입기 시작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경찰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옥토버페스트에서 불법 촬영을 경고하는 포스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경찰은 독일 전통 의상인 디른들을 입은 여성을 불법 촬영한 45세 스위스 남성을 체포했다. 불법 촬영으로 지난해에만 10명, 2024년에는 7명이 체포됐다. 독일에서는 불법 촬영 적발 시 2년 이하의 징역형이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독일의 디지털 폭력 피해자 지원단체 ‘헤이트에이드’ 대표인 조제핀 발론은 현행법이 이러한 상황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발론은 “현행법은 치마 속을 촬영했을 때에만 적용되고 치마가 바람에 날려 사진이 찍히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사진을 인터넷에 유통한 사람과 이를 게시한 플랫폼 모두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메라 기능이 있는 스마트 안경 등도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뮌헨시 당국도 SNS로 수익을 창출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의 촬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시 당국은 축제 현장의 생중계를 금지했으며 촬영 시 시에서 발급하는 유료 허가증을 소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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