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진입했다지만…테슬라만 웃는 중고차 시장 ‘계속’
가을 나들이철과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던 중고차 시장에서 유종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평균 시세 하락폭은 줄어들며 겉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실제 거래 가격은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 사이에 큰 온도차를 보였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발표한 ‘2026년 9월 중고차 시세’를 보면, 주요 대표 모델의 전체 평균 시세는 지난달 대비 0.82% 하락했다. 국산차는 평균 0.95%, 수입차는 평균 0.65% 떨어졌다. 지난 8월 전체 평균 시세가 1.43%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 자체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세부 차종을 살펴보면 전동화 모델 중심의 가격 쏠림이 확인됐다. 전기차 대표 차종인 테슬라 모델Y 롱 레인지 AWD 시세는 지난달에 비해 4.31% 오르며 전체 조사 모델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8월 3.05%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모델3 롱 레인지 AWD 역시 2.24% 상승해 2개월 연속 올랐다.
신차 시장에서 불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도 중고차 시세에 반영됐다.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대비 0.30%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1.50% 오르며 지난달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렉서스 ES300h가 0.25%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전통적인 가을철 가족 나들이 수요를 견인하던 국산 내연기관 레저용 차량은 일제히 부진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에 비해 3.44% 떨어져 국산차 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대표 다목적 차량인 기아 카니발도 1.78% 하락했고, KG모빌리티 토레스 역시 1.38% 내렸다.
수입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아우디 Q5가 3.85% 오른 것을 제외하면, 메르세데스-벤츠 GLE450이 3.53% 하락했고 BMW X5와 볼보 XC60도 각각 2.98%, 2.93% 떨어졌다. 수입 대형 내연기관 모델에 대한 유지비와 감가 부담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시세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수요는 높은 연비와 경제성을 갖춘 특정 차종에만 쏠리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 요인보다 친환경차 선호와 고유가 부담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시장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