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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 2026

1·2번 타자 싸움서 갈렸다…삼성, KIA 꺾고 K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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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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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은 사자와 호랑이의 가을 승부는 결국 1·2번 타자 싸움에서 갈렸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과 박승규는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고, 직접 해결사로도 나섰다. 반면 시리즈 내내 테이블세터 고민에 빠진 기아(KIA) 타이거즈는 간판타자 김도영을 ‘강한 2번’으로 내세우는 고육책까지 꺼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삼성은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선승제) 5차전에서 기아를 6-1로 꺾었다. 시리즈 2승을 챙긴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만든 삼성은 케이티(KT) 위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1차전은 3일 수원에서 열린다.

두 팀은 운명의 5차전 선발로 다시 외국인 투수 카드를 꺼냈다. 2차전에서 맞붙었던 후라도(삼성)와 애덤 올러(기아)가 나흘 휴식 뒤 재대결에 나섰고, 이번에도 웃은 쪽은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2차전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데 이어 이날도 7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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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내내 실책에 발목을 잡혔던 삼성은 이날도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6회초 3루수 김영웅의 실책으로 김도영이 살아나갔고, 나성범의 안타까지 이어지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라이온즈파크가 술렁였지만 후라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실책을 범한 김영웅을 괜찮다며 다독인 그는 김선빈과 한준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7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후라도는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며 포효했고, 안방 팬들은 ‘후라도’를 연호하며 그의 역투에 화답했다. 후라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삼성 이승민(1이닝 무실점)과 원태인(1이닝 무실점)은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올러는 지긋지긋한 대구 악몽을 떨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고, 2차전에서도 4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5차전에서도 1회와 2회 각각 1점과 3점을 내주며 초반부터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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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회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러가 5이닝까지 버티면 양현종을 올리지 않겠다”던 이범호 기아 감독의 계획은 삼성 테이블세터 김지찬(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과 박승규(3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에 틀어졌다. 올러를 2이닝(4실점) 만에 끌어내린 두 선수는 6회말에는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결국 3⅔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지찬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기아의 밥상은 이날도 부실했다. 고민 끝에 4차전부터 꺼내 든 ‘2번 김도영’ 카드는 이날 재미를 보지 못했다. 0-4로 뒤진 3회 1번 박재현(4타수 1안타)이 적시 3루타를 친 게 전부였다. 김도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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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한국시리즈 티켓을 손에 쥐었지만, 수비 불안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정규리그에서 실책 85개로 최소 실책 공동 1위에 올랐던 삼성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매 경기 실책을 범했다. 이날 실책 2개를 포함해 5경기 동안 쏟아낸 실책만 9개다. 중심 타선 구자욱(3타수 무안타 2삼진)과 디아즈(4타수 무안타 3삼진)의 부진도 고민이다.

한편, 이강철 케이티 감독은 “삼성이 투타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정규시즌에서 해온 것처럼 우리의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규시즌 1위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팀 케이티가 팬 여러분께 통합 우승의 기쁨을 안겨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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