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2명’ 발생 하루 만에 다시 미사일 공격…사우디 리야드 공항에 화재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이란 반군 후티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따르면 이날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군은 현장 관할 당국이 직접 진화 및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공항은 지난 5일 동안 네 차례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사우디 방공망이 공항 인근 상공에서 순항 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 리야드 중심부와 북부 도심에서는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최소 두 차례 감지됐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대한 새로운 공격으로 인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10일(현지시간)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을 포함해 미국, 이집트, 요르단 등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국은 피해 복구와 안전 평가를 위해 리야드 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했으며, 11일부터 목요일까지 리야드 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의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긴급 전환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침략에 대응해 지난 24시간 동안 탄도·순항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네 차례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124차례 공습을 가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9일 저녁부터 세 단계에 걸쳐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사우디 동부에 있는 아람코의 슈가담 가스 시설과 타나집 정유 공장을 정확히 타격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으며,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가해 공항 운영을 중단시켰다고 덧붙였다.
후티는 자신들이 통제 중인 예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이 사우디 연합군에 의해 또다시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사나 공항의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AP는 이번 긴장 고조로 인해 다시 한번 세계 원유 공급과 유가, 상업용 선박의 항행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의 위협을 받는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대체 항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역 내 민간인과 항공 운항의 안전도 위험에 처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11일(현지시간)까지 실제 통화가 이뤄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AP는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랜 전투 경험을 갖춘 후티 반군에 맞서기 위한 지원을 미국에 요청해 왔다.
AP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경우 후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차단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페르시아만에서 외부로 반출되는 원유의 흐름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후티는 지난달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의 주요 지역을 장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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