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응 수단·확성기 대기"…안보리 의장에 서한 발송

북한 김여정이 이번에는 새 대응 수단과 확성기 시설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기 상태에 들어갈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언제든 가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UN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분계선 일대에 견고하게 설치된 듯 보이는 콘크리트 방벽, 전술도로, 철책을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 등이 둘러봅니다.
남북을 물리적으로 단절하겠다는 북한의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그제(21일) 이런 시설들을 공개한 데 이어 어제는 담화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여정 부장이 전체 국경선에 새 대응 수단들이 임무 대기 태세에 들어갈 것이며 확성기 시설도 수일 안으로 대기 상태에 들어갈 거라고 밝힌 겁니다.
언제든 가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김여정은 지난 19일에는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한다고 하더니 그제는 이달 중 가동을 공언했고 어제도 관련 메시지를 낸 겁니다.
이른바 '살라미식 단계적 압박'입니다.
우리 군의 경고 방송과 사격이 그만큼 자신들의 공사에 실질적 위협이 된다고 보고 그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김정은이 정해 놓은 목표 시점이 있는 것 같다. 그 사이에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한국 군에 경고를 하는데, 물리적 충돌은 본인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 가동에 들어가면 비례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는데, 북한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정부 대응도 가시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교부는 지뢰 폭발 사건과 최근 비무장 지대 상황과 관련해 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두 쪽 분량으로 정부는 서한을 통해 북한군 매설로 지뢰 폭발 사고가 났다는 조사 결과와 이는 정전 협상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북한을 향해서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는 신뢰 회복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보낸 서한은 조만간 안보리 공식 문서로 채택될 예정인데, 이번 서한 발송은 북한이 최근 잇따라 대남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외교적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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