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길을 같이 가서 좋아요”…8년을 견딘 여서정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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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행복하다.”
한국 여자체조의 간판 여서정(24·제천시청)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마 결선에서 정상에 우뚝 선 뒤 활짝 웃었다.
여서정은 이날 우승으로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와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두 개의 금메달(2018·2016)을 딴 선수가 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은 아버지(1996 애틀랜타 은메달)와 메달 색깔만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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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은 이날 시상식 뒤 믹스트존 기자회견에서, “주변에서 기대하는 분이 많아 부담이 많이 됐지만 우승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아시안게임 금메달 두 개의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해, “이제 아빠랑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아빠의 길을 똑같이 걸어가고 있다는 게 좋다”고 했다.

여서정은 이날 함께 시상대에 오른 북한의 안창옥(23·은메달)과는 서먹서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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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옥은 도마 경기 두번째 고난도 시도에서 큰 실수를 하며 넘어졌고, 감점을 당했다. 이후 표정이 굳은 안창옥은 시상대에서도 얼굴을 펴지 않았다. 국가 연주 행사 뒤에 3위 두쓰위(중국)와 함께 세 명이 어울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다.
여서정은 안창옥에 대한 질문에 “정말 세계적인 선수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안창옥이 넘어진 상황에 대해) 열심히 준비한 것을 봐 왔기에 정정당당하게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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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아쉬움을 겪었고, 부상으로 고생했던 여서정은 앞으로 2028 엘에이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2년 뒤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있는 시합에서 부담 관리도 하고 열심히 훈련하면서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은 귀국하면 아버지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생각에 기분이 좋다. 그는 “아버지가 방송 중계로 마음을 졸이면서 봤을 텐데, 응원해서 감사하다. 집에 가면 소고기 사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여서정은 25일 마루 결선에서 다시 경쟁에 나선다. 그는 “내일은 즐기면서 그냥 실수 없이 하고 나오려고 한다”며 도마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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