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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트럼프 행정부, ‘알래스카 결과 확정 보류’ 소송···선거 막판 ‘부패 스캔들’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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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알래스카 원주민 연맹(AFN) 총회에 중간선거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알래스카 원주민 연맹(AFN) 총회에 중간선거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보류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 민심이 흔들리자 패배에 대비한 ‘밑밥 깔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선거 운동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부패 스캔들이 잇따르면서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제기한 소송에서 현역 상원의원인 댄 S 설리번 공화당 후보와 동명이인인 무소속의 댄 J 설리번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려 유권자가 헷갈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이 후보가 유권자의 혼동을 유발해 현역 의원의 표를 빼앗으려는 의도로 출마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알래스카가 이번 선거 최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알래스카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미·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정권 심판 여론이 커졌다. 공화당 설리번 후보와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펠톨라 측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비열한 정치적 위협이자 알래스카 주민들의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해 꾸민 짓”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법원이 해당 소송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법무부가 근거로 제시한 전국유권자등록법에는 법원이 선거 결과 확정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부패 의혹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 알리나 하바가 미국에서 기소된 베네수엘라 억만장자에게 거액의 보수를 받고 대통령 사면을 이끌어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온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오랜 측근인 코리 르완도스키 전 국토안보부 고위 보좌관이 정부 계약을 이용해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법무부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의 전 약혼자였던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가 후원자에게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 10만달러(약 1억3200만원)를 대신 갚아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 끝에 사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간선거 막판에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부 부패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 의혹들은 이미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공화당 후보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의 부패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이 올해 상·하원 의원 선거 국면에서 부패 문제를 알리는 데 쓴 돈은 1억8200만달러에 달한다. 직전 네 차례 선거 기간 쓴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민주당 지원에 나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부패 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24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민주당 지원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 측근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국민 돈으로 이처럼 노골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능한 대통령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사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진짜 부패를 봐야 한다. 여러분이 보도하지 않는 엄청난 부패가 민주당 쪽에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미네소타와 메인, 로스앤젤레스 등 민주당 우세 지역을 예로 들었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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