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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4, 2026

강경화 “한·미 정보 협력 문제 해소 안 돼…백악관과 소통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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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미 정보 협력 문제 해소 안 돼…백악관과 소통 한계”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사진)는 12일(현지시간) “한·미 정보 협력이 가장 어려운 현안”이라며 “백악관과의 소통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특정 인사를 미국이 직접 문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지난달 18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할 때 ‘대한민국 정보 라인 지휘부에 대한 신뢰가 손상됐고, 이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요청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정보가 더는 누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데 사실이냐”고 강 대사에게 질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일 “우리는 한국이 수십년간 이어져온 양국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길 기대한다. 특히 정보 및 방첩 사안과 관련해 그렇다”라고 밝혔다. 한 의원 주장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미 20여일 전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정식으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당시 외교장관 회의에 배석했던 강 대사는 “미국이 보는 정보 협력에 대한 설명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강 대사는 “정보 협력과 관련해 국정원에서 계속 대응하고 있으며 양 정보기관 간 소통에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미국 측이 기대하는 만큼 정보 협력 관련 문제가 충분히 해소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미관계에서 어려운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정보 협력과 관련해 제일 많이 얘기되고 있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또 “백악관 인사들과 면담을 자주 하지만, 고위 라인 협의는 저도 답답할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강 대사는 ‘미국이 이종석 국정원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불신을 우리 측에 표시한 적이 있나’라는 질의에는 “구체적 인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 장관이 지난 3월 북한의 제3 핵시설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공개 지목한 것을 심각한 안보 기밀 누설로 규정하고 그때부터 북핵 시설 관련 정보 공유를 제한해오고 있다.

강 대사는 “현안이 어렵긴 하지만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유대와 뿌리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 따라 추진되는 한국의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와 관련해 “123 협정 개정이든, 추가 약정이든, 여러 옵션을 놓고 양쪽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23 협정은 미국의 핵물질, 기자재, 기술을 사용하려는 국가와 미국 간에 그 사용조건과 절차를 명시한 미 원자력법 제123조에 따라 한·미가 맺은 원자력 협정을 가리킨다.

강 대사는 한·미 간 외교·통상 현안인 ‘쿠팡 사태’ 처리에 대해선 “미국과의 협의에선 훨씬 더 깊이 있는, 그리고 다양한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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