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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26

뇌동맥류 수술, 머리 꼭 열어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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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 수술, 머리 꼭 열어야만 할까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뇌동맥류’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평소 고혈압·흡연 등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로 상태를 점검하는 노력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해당 부분이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 환자는 뇌동맥류가 주변 신경을 압박해 두통이나 시야장애, 눈꺼풀 처짐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점점 부풀어오른 혈관이 어느 순간 갑자기 파열되면 뇌출혈이나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는데,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뻣뻣하게 경직되는 증상과 구토, 의식 저하 등이 발생한다. 이 경우 즉시 119구급대를 불러야 한다.

다만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이라면 발견됐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진이 동맥류의 크기·모양·위치를 비롯해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파열 위험도를 평가한 뒤 위험이 낮으면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만 할 수도 있다.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시술·수술 등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치료법으로는 머리를 열어 현미경으로 동맥류 부위를 직접 보면서 혈관 입구에 작은 금속 클립을 물려 혈류를 완전히 차단하는 클립결찰술이 있다. 머리를 열지 않고도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여러 개의 카테터를 넣어 뇌동맥류로 접근한 뒤 백금 코일로 동맥류를 채워 혈류를 막는 혈관 내 코일색전술도 있다. 클립결찰술은 재발률이 낮은 게 장점이지만 머리를 열어야 해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단점도 있다. 코일색전술은 반대로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과, 재발률이 클립결찰술보다는 높으며 때에 따라 항혈전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강정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더 우월한 치료법이 있는 게 아니어서 환자의 연령, 전신 상태, 동맥류의 위치와 모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전문의와 상의하며 결정한다”면서 “뇌동맥류는 무엇보다 파열되기 전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므로 만성질환자, 흡연자,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일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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