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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6, 2026

아이돌 공연 암표상 24억 벌어 집 샀다…BTS 표 30배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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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암표 판매업자 ㄱ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공연 입장권.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찰이 암표 판매업자 ㄱ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한 공연 입장권.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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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공연과 스포츠 경기 표를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사들여 웃돈을 받고 되판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11만원짜리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표를 300만원에 파는 등 7년 넘게 24억여원어치의 암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30대 중반 ㄱ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ㄱ씨는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7년7개월 동안 공연·스포츠 경기 입장권 8967장을 대량 예매해 비싸게 되판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판매대금 24억여원 가운데 약 3분의 2를 이익으로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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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는 데는 자신과 가족·친척 등 7명 명의의 계정을 동원했다. 클릭이나 키보드 입력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표를 확보했다. 암표 거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에서 관련 정보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공유받아 쓰기도 했다.

일부 표는 원래 가격의 수십배를 받았다. 201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TS 콘서트 표는 11만원에 사서 300만원에 팔았다. 지난해 세븐틴 팬미팅 표는 11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표는 16만5천원에서 200만원으로 가격을 올려 되팔았다. 2024년 팀 케이(K)리그와 토트넘의 축구 경기 표도 40만원에 사서 165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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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에게는 표의 배송지를 바꾸거나 온라인으로 양도하는 방식으로 넘겼다. 공연장에서 입장용 팔찌를 직접 건네기도 했다. ㄱ씨의 집에서는 여러 사람 명의의 아이돌 팬클럽 회원 카드가 나왔다. 팬클럽 회원에게는 일반 예매보다 먼저 표를 살 기회가 주어진다. 휴대전화 달력에도 공연 예매와 팬클럽 가입 관련 일정이 빼곡했다.

ㄱ씨는 전자상거래업으로 사업자등록까지 하고 암표를 팔았다. 하지만 지난 3월 자신이 활동하던 암표 거래 단체방 운영자 등이 검거됐다는 보도를 접한 뒤 폐업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초기화했다. 경찰은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숨겨둔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찾아내고 디지털 자료를 분석해 범행 증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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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판매업자 ㄱ씨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생성형 인공지능(AI)과의 대화. 경찰이 컴퓨터 등을 압수하지 못하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지 묻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암표 판매업자 ㄱ씨의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생성형 인공지능(AI)과의 대화. 경찰이 컴퓨터 등을 압수하지 못하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지 묻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또 휴대전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암표 업자들이 어떻게 경찰에 적발되는지, 컴퓨터 등을 압수하지 못하면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운지 묻는 기록도 남아 있었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암표 거래가 불법인지 몰랐고 세금도 성실히 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ㄱ씨가 암표를 팔아 번 돈으로 경기도에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산 것으로 파악했다. 아파트는 이미 처분한 상태였다. 경찰은 남은 상가와 예금 등 12억6400여만원 상당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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