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씨에도 대청호 녹조 확산…“관광지 독소 노출 안전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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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주요 식수원인 대청호에 가을에도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관광객이 늘어가는 시기 호숫가까지 녹조가 확산한 상황과 관련해 “독성물질 노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9일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대전 동구 명상정원 인근을 조사한 결과 심각한 녹조가 확인됐다”며 “선선한 가을 날씨에도 대청호 녹조는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충북 옥천군 부소담악 인근에서도 녹조가 관찰됐다.
환경단체들이 우려하는 것은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생성하는 독성물질이다. 대표적인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등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녹조가 발생한 물을 직접 마시지 않더라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물방울을 통해 흡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대청호 조사에서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나 관광객의 실제 노출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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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체는 “대청호에 녹조제거선과 무인녹조제거기, 수차 등이 가동되고 있지만 녹조를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과 산책로 등 시설 확충에 앞서 안전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호숫가에도 친수활동구간에 준하는 조류경보 기준을 마련하고,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녹조 농도를 조사해 수치에 따라 수변공간 접근을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수변 지역 불법 점유와 영업 행위에 대한 단속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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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대청호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충청권 주민들의 식수원”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녹조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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