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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최악에서 최고 사령탑’ 반전 마즐스 감독…시스템 농구에 선수 응집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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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외국인 농구대표팀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20일 아시안게임 우승 뒤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나고야/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사상 첫 외국인 농구대표팀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20일 아시안게임 우승 뒤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나고야/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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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사령탑은 최고의 감독이 됐다. 스포츠에서 결과는 곧 감독의 능력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농구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46·라트비아) 감독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67-57) 우승하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아시아 농구의 정상에 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강 중국, 신흥 강호 일본, 탄탄한 이란 등이 온전한 전력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승은 또 다른 문제다. 실력이 없으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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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것은 다섯 차례(1970, 1982, 2002, 2014, 2026)에 불과하다.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 안방 대회를 제외하면 44년 만의 원정 승리는 그 자체로 평가를 받을 만하다.

마줄스 감독이 20일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나고야/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마줄스 감독이 20일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뒤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나고야/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지난해 12월 한국 사령탑에 부임한 마줄스 감독은 가장 많은 혹평을 받은 지도자였다. 아시안게임 직전 평가전에서 사실상 2군이 나선 필리핀전 승리를 제외하면 대부분 패했다. 팀은 앞서다가도 승부처인 4쿼터에 무너지기 일쑤였고, 3점 외곽포를 비롯한 한국 농구의 색깔도 옅어지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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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고야 아시안게임 본선에서 주변의 평판을 완전히 뒤집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인도네시아, 일본전, 이후 요르단과 8강전까지 100점을 넘는 막강 화력을 쏟아냈다. 4강 이란, 결승 일본전까지 상대를 압도한 것은 마줄스 리더십 효과라고 볼 수 있다. 특급 스타 이현중이 중심을 잡고, 병역 혜택 인센티브에 젊은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 것도 상승세의 배경이 됐다.

이정현이 20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분전하고 있다. 나고야/최현수 기자 emd@hani.co.kr
이정현이 20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분전하고 있다. 나고야/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무엇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선수 전원이 맡은 몫을 책임지며 움직이는 시스템 농구가 궤도에 올랐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승전 직전 5경기에서 평균 95점을 올리고, 출전국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27개의 도움주기를 기록한 것이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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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감독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다. 시운이 바뀌면 또 달라진다. 다만 12년 만에 한국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리면서 팀 장악력은 더 확고해졌다.

‘마줄스호’는 귀국 뒤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카타르 월드컵 예선 대비 체제로 전환한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과 2028 엘에이 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는 마줄스 감독 앞에 놓인 새로운 과제다.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명장이 짊어져야 할 부담도 커졌다. 나고야/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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