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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옅은 립글로스는 잠시 안녕…짙은 립스틱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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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배우 플로렌스 퓨. 선명한 붉은색 립스틱이 고전미를 끌어올린다. AP|연합

지난 6일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배우 플로렌스 퓨. 선명한 붉은색 립스틱이 고전미를 끌어올린다. AP|연합

몇 년간 입술에 색을 거의 입히지 않은 듯한 누드 립과 투명한 글로스, 자연스럽게 물든 립 틴트가 대세였다면 올가을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와인빛 버건디와 짙은 베리, 선명한 레드처럼 입술에 확실한 색을 입히는 메이크업이 패션위크 런웨이와 스타들의 레드카펫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짙은 립스틱을 서랍 속에 넣어뒀다면 다시 꺼내도 좋을 때다.

미국 패션·뷰티 매체 후 왓 웨어는 엘리 사브, 카르벤, 생 로랑 등의 런웨이에서 짙은 적갈색인 옥스블러드 립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는 짙은 립스틱이 단순히 과거의 유행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색은 선명해졌지만 입술 전체를 두껍고 불투명하게 덮기보다, 부드럽게 번진 경계와 벨벳처럼 매끄러운 질감, 여러 제품을 겹쳐 만드는 깊이 있는 색감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강렬한 색과 자연스러운 표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 주목할 립 컬러는 버건디다. 가을·겨울의 짙은 립을 대표하는 계열로 붉은색에 갈색이나 보라색 기운이 섞여 성숙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붉은 기가 강한 선명한 레드립을 다시 꺼내도 좋다. 밝고 생생한 코럴 레드 립스틱은 다소 칙칙해 보일 수 있는 환절기 얼굴에 활기를 더할 수 있다. 2026년 가을 메이크업 트렌드에서도 밝은 레드와 짙은 립이 함께 제안됐다. 입술을 또렷하게 강조하되 광택은 줄이고 싶다면 부드러운 매트 질감이 적합하다.

짙은 립 트렌드가 반드시 버건디나 레드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줄리안 무어는 영화 <더 데뷔>의 시사회에서 선명한 마젠타 립을 선보였다. 가을에도 채도가 높은 핑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사례다. 쨍한 빨간색이 부담스럽다면 크랜베리색이 가미된 느낌도 도전해볼 만하다.

지난 7일 제64회 뉴욕 영화제 기간 열린 영화 <더 데뷔> 시사회에 참석한 줄리안 무어.  AP|연합

지난 7일 제64회 뉴욕 영화제 기간 열린 영화 <더 데뷔> 시사회에 참석한 줄리안 무어. AP|연합

짙은 립스틱, 어떻게 발라야 지금 느낌일까

이번 시즌의 핵심은 단순히 진한 색을 바르는 것이 아니라 입술을 강조하되 나머지 메이크업은 절제하는 것이다. 피부 표현은 얇고 자연스럽게 하고 눈 화장은 마스카라 정도로 줄이면 짙은 립이 더욱 도드라진다. 반대로 선명한 레드 립에 강한 아이라인과 진한 블러셔까지 더하면 전체적인 인상이 무거워질 수 있다.

입술 경계를 연필로 정교하게 그린 뒤 빈틈없이 채우는 방식만 고집할 필요도 없다. 립스틱을 입술 중앙부터 바르고 손가락이나 브러시로 가장자리를 가볍게 풀어주면 색은 깊으면서도 덜 인위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립 라이너를 활용해 입술 윤곽을 살리거나, 립스틱 위에 소량의 밤을 덧발라 질감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입술이 건조하면 짙은 색이 각질과 주름 사이에 뭉쳐 보일 수 있으므로 바르기 전에 보습제를 얇게 바르고 남는 유분을 가볍게 눌러내는 편이 좋다. 처음부터 불투명하게 꽉 채우기보다 얇게 한 겹 바른 뒤 색을 더하면 농도를 조절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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