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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5, 2026

“사교육·경력단절 키워”…‘3시 하교’ 좌초 조짐에 뿔난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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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육

학교하는 초등학생들 모습 [뉴스1]

학교하는 초등학생들 모습 [뉴스1]

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까지 늦추는 방안이 교원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학부모단체들이 “이른 하교가 사교육 의존과 학부모 경력단절을 키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와 정치하는엄마들은 최근 국가교육위원회의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가 좌초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초등 저학년의 이른 하교는 학부모의 퇴근 시간과 맞지 않아 돌봄 공백을 만들고, 아이들을 학원과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다”며 “그 부담은 학부모의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가정 여건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정치하는엄마들도 “정규 교육시간이 짧아 생긴 오후 공백을 결국 학부모가 사비로 학원에서 메우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돌봄이 아니라 학교 안에서 예체능·독서·체험활동 등 실질적인 배움을 누릴 아동의 교육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25년 초등학생 사교육 참여율이 84.4%에 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짧은 정규 교육시간이 높은 사교육 참여율을 직접적으로 초래했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학부모단체들은 이른 하교 이후 생기는 시간 공백이 사교육 의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기에 나타나는 부모의 경력단절도 쟁점이다. 어린이집·유치원에서는 오후까지 자녀를 맡길 수 있지만 초등학교 입학 후 저학년 수업이 오후 1시 안팎에 끝나면서 맞벌이 가정이 이른바 ‘마의 1시’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전교생이 동시에 3시에 하교한다면 학부모가 유연근무 등으로 퇴근 시간을 맞추기가 한결 수월해져 고용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러 학원을 전전하는 ‘학원 뺑뺑이’로 인한 불필요한 사교육비도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단체들은 오후 3시까지 국어·수학 등 교과수업을 획일적으로 늘리자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오후 3시까지의 시간은 획일적인 교과 수업이 아니라 놀이와 휴식, 체육·문화예술 등 아이들의 발달에 맞는 활동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저학년 3시 하교 논의 철회를 요구하는 부산교사노조·초등교사노조 [연합뉴스]

저학년 3시 하교 논의 철회를 요구하는 부산교사노조·초등교사노조 [연합뉴스]

반면 전교조 등 교원단체는 학생의 피로와 휴식권, 교원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모든 저학년의 교육시간을 일률적으로 늘리는 데 반대하고 있다. 전교조는 “맞벌이 가정의 방과후 돌봄 공백과 가정 형편에 따른 격차는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이를 모든 저학년 학생의 정규수업시간 연장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쟁이 커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2021년 대선 후보 당시 내놓은 ‘초등학생 3시 동시 하교제’ 공약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오후 3시 동시 하교와 함께 기초학력·예술·체육·창의적 체험 프로그램 확대, 교원 충원 등을 제시했다. 정규수업 이후에는 오후 7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고문은 “학부모 의견을 한 번도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누구 마음대로 철회를 하느냐는 것”이라며 “교사들의 의견만 듣고 결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이나 교육감협의회가 필요할 때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에게 정책을 알리고 의견을 모으기도 한다”며 “이번처럼 학부모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정책이라면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정통신문을 보내 의견을 물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저학년 돌봄 방식에 대해서도 “초등 1학년 아이들이 학교가 끝난 뒤 낯선 선생님을 만나고, 낯선 상급생들과 섞여 여러 프로그램을 옮겨 다니는 방식이 정말 아이들 정서에 좋은 것인지 물어야 한다”며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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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의 하교 시간을 오후 3시까지 늦추는 방안에 대해 학부모단체들이 사교육 의존과 경력 단절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초등 저학년의 이른 하교가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초래하고, 학부모가 경제적인 부담을 떠안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원단체는 학생의 피로와 교사 업무 부담을 이유로 교육시간 연장을 반대하며, 이 문제는 국가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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