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물 내주고 송전탑만 떠 안나”…‘9·19 기후정의행진’ 전북참가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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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26곳이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9·19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하기 위해 전북참가단을 꾸리고 사전 행동에 나선다. 참가단은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부담이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정부에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9·19 기후정의행진 전북참가단은 11일 “이윤만을 좇아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추고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행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기후정의행진은 19일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를 구호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기후파괴 사업 중단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생태적 전환과 공공성 강화, 농민의 권리와 먹거리 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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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참가단은 특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 사업으로 전북이 송전탑 건설과 발전시설 확대 등의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참가단은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6.3GW와 전국 에이아이 데이터센터 18.4GW의 전력 공급 계획을 밝힌 데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까지 더하면 추가 전력 수요가 40GW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참가단은 “전력을 실어 나르기 위한 초고압 송전탑 건설 계획이 전북 곳곳을 관통하게 된다”며 “농민과 주민들이 송전탑 백지화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만금의 에이아이·데이터센터 유치와 영광 핵발전소 추가 건설 논의 등도 전북에 전력 생산과 소비 시설이 집중되는 사례로 제시했다. 참가단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풍요와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지역 주민들은 땅과 물을 내주고 송전탑을 떠안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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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참가단은 서울 행진에 앞서 지역에서 사전 행동을 진행한다. 지난 8일 전주 도심에서 행진과 영화제 포스터를 붙이는 포스터 행동을 진행했으며, 15일 저녁 7시에는 시지브이(CGV) 전주고사에서 기후정의영화제를 연다. 영화제에서는 2024년 기록적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마을이 침수된 대전 정뱅이마을의 회복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정뱅이’를 상영한다. 19일에는 완주·순창·남원에서도 지역별 기후정의행동이 예정돼 있다. 완주에서는 자체 행사와 서울 상경 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순창에서는 낮 12시 중앙쉼터에서 행진을 연다. 남원 산내면에서도 영화 상영과 행진이 진행된다.
전북참가단은 “기후위기의 부담이 특정 지역과 취약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후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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