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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북 이탈 학생들 희망찬 모습 감동 준 듯”…‘스쿨 포 디펙터스’ 국제영화제 5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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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달성한 ‘스쿨 포 디펙터스’(School For Defectors)의 한 장면. 북한 이탈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미국·캐나다 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달성한 ‘스쿨 포 디펙터스’(School For Defectors)의 한 장면. 북한 이탈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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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중고등학교를 소개한 작품이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상을 받으니 자랑스럽고 놀랍습니다.”

‘영호남 유일 북한 이탈 학생 대안학교’ 부산 강서구 장대현중고등학교를 졸업생인 장은숙(29)씨는 “장대현중고등학교를 소개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5관왕을 달성한 것은 장대현중고등학교 교육이 최고라는 것을 말하지 않겠느냐. 지금 생각해봐도 모교에서 가르침을 잘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압록강·두만강 상류에 자리한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태어난 그는 장대현중고등학교가 2014년 개교했을 때 입학했다. 먼저 탈북한 아버지를 찾아서 2013년(당시 16살)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했고 이듬해 장대현중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중·고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2017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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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 대학원 석·박사 유학 장학금 ‘풀브라이트 대학원 장학금’ 대상자에 뽑혀서 1948년 개교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립대학 브랜다이스대 대학원에 입학했고 지속가능한 국제개발 석사과정을 밟았다. 현재 미국 워싱턴디시 허드슨연구소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달성한 ‘스쿨 포 디펙터스’(School For Defectors)의 한 장면.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미국·캐나다 국제영화제에서 5관왕을 달성한 ‘스쿨 포 디펙터스’(School For Defectors)의 한 장면.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장대현중고등학교는 북한을 탈출한 부모를 따라 남한에 도착한 청소년들이 이질적인 문화와 학습 격차 등에 중·고교에서 적응하지 못해서 학업과 꿈을 포기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설립했다. 처음엔 근처 중·고교 학적부에 이름을 올리고 수업은 독지가가 기부한 건물에서 했는데 부산시교육청이 꾸준한 대입 진학 결과와 잘 짜인 교과과정과 학생활동, 투명한 운영 등을 인정해 2022년 부산 첫번째 사립대안학교(각종학교) 인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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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현중고등학교는 2023년 3월 두번째 개교했다. 이제는 이 학교를 졸업하면 ‘장대현중고등학교’가 새겨진 졸업장을 받고 중·고교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정규 학력을 인정받는 탈북 학생 대안학교는 전국에 장대현중고등학교 등 네곳뿐이다.

올해 개교 13년째인 장대현중고등학교에서 현재 중학생 7명, 고교생 12명 등 19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있다. 임창호 교장(전 부산 고신대 부총장)과 전임 교사 9명, 직원 6명 등 교직원 16명과 전직 교사 등 재능 기부자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고교 졸업생 33명 가운데 30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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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유일의 북한 이탈 학생 대안학교인 부산 강서구 장대현중고등학교.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영호남 유일의 북한 이탈 학생 대안학교인 부산 강서구 장대현중고등학교. 장대현중고등학교 제공

이런 장대현중고등학교에 미국 영화감독 제러미 워크먼이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 방문했다. 그는 “북한 이탈 학생들이 남한에서 정체성을 찾으면서 꿈을 찾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임 교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작품은 1년6개월 만에 완성됐다. 작품 이름은 ‘스쿨 포 디펙터스’(탈북자들을 위한 학교).

지난 5월 미국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독립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6월엔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데드센터 영화제’ 장편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특별상, 8월엔 미국 로드아일랜드 ‘플리커스 로드아일랜드 국제영화제’ 감독 선정상, 지난 24일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대상, 27일엔 미국 코네티컷주 ‘미스틱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임 교장은 “한국에서 소외계층으로 불리는 북한 이탈 학생들이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에 외국인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 교직원들의 헌신과 수고로 제대로 꽃을 피우고 있는 교육의 결과가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식 학교로 인가한 부산시교육청과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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