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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8, 2026

한화오션-하청노조 단체교섭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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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하청노조 집행부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시스템발판 조립장 내 82호 크레인(왼쪽 앞)과 84호 크레인(가운데 뒤), 그리고 선행도장공장 지붕(오른쪽) 등 3곳에 각 2명씩 모두 6명이 올라갔는데, 8일 시작된 단체교섭에 참여하기 위해 82호 크레인에 올라갔던 2명은 이날 아침 내려왔다. 최상원 기자
한화오션 하청노조 집행부는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시스템발판 조립장 내 82호 크레인(왼쪽 앞)과 84호 크레인(가운데 뒤), 그리고 선행도장공장 지붕(오른쪽) 등 3곳에 각 2명씩 모두 6명이 올라갔는데, 8일 시작된 단체교섭에 참여하기 위해 82호 크레인에 올라갔던 2명은 이날 아침 내려왔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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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과 한화오션 하청노조가 8일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하청노조가 원청사인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인지 226일째, 하청노조 집행부가 고공농성을 시작하고 9일째다.

한화오션과 한화오션 하청노조는 8일 오후 4시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서문금융센터 안전교육장에서 제1차 원청교섭을 했다.

한화오션은 임원배 노사상생본부장을 대표로, 모두 8명의 교섭위원을 구성했다. 금속노조 웰리브지회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로 이뤄진 하청노조는 김정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을 교섭대표로 하고, 웰리브지회 4명과 조선하청지회 4명 등 모두 9명으로 교섭위원을 구성했다. 고공농성 중이던 조선하청지회 집행부 6명 가운데 2명은 단체교섭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아침 7시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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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조는 단체교섭에서 모두 36개 사항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교섭을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업체 폐업·변경 시 고용·임금·복지 승계(노동조합·단체협약 승계)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성과금 지급 △임금·복지를 정규직의 80%로 상향(상여금 연간 650% 지급) △상용직 전환·채용으로 상용직 노동자 확대 △노조전임자 인정과 자유로운 출입 등 노동조합 활동보장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 등 하청노조 노동안전활동 보장 등 핵심 요구 사항을 6개 항목으로 축약해서 교섭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하청노조는 “이제 한화오션은 더 이상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7개월 넘게 기다려온 노동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답하고, 실질적인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한화오션이 진정성을 가지고 교섭에 임한다면 우리 역시 책임 있게 교섭하겠다. 7개월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도록, 진짜 변화의 시작이 되도록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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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중인 강인석 조선하청지회장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한화오션 사쪽이 얼마나 성의있게 임하면서 결단하느냐에 따라서 단체교섭의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 한화오션이 원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타결하기 위해 매일 교섭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나는 단체교섭 타결 때까지 고공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청노조는 지난 4월13일부터 원청사인 한화오션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도 각각 지난 5월15일과 7월20일 웰리브지회를 포함한 전체 하청노조와 단체교섭을 하라고 결정했다. 하지만 한화오션이 이에 불복해서 법적 판단을 받겠다며 지난 7월20일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같은날 노동위원회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까지 하자, 지난달 30일 강인석 지회장 등 하청노조 집행부 6명은 크레인 등에 올라가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2일 서울행정법원 제13부(재판장 진현섭)가 한화오션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하자, 한화오션은 단체교섭을 하겠다고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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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화오션 소속 정규직 노동자들로 이뤄진 전국금속노조 한화오션지회의 김유철 지회장은 8일 새벽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내 골리앗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한화오션지회는 “한화오션 노사는 6월4일부터 지난 7일까지 26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그런데 한화오션은 일방적으로 최종안을 통보해, 노동자들의 기대를 끝끝내 저버렸다. 한화오션의 일방통행에 노동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몸을 내던지는 투쟁 말고는 없다. 김유철 지회장은 호황에 걸맞은 임금인상과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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