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3·4호기 10년씩 수명연장…“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에 노후 원전 가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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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수명 40년이 끝나 가동을 멈춘 고리 핵발전(원전) 3·4호기의 수명이 각각 10년 연장됐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 확보에 정부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다수호기 동시사고와 노후설비의 안전성 우려를 남긴 채 국내 수명연장 허가 원전이 모두 5기로 늘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리 3·4호기의 수명을 10년씩 연장하기로 했다. 재적 원안위원 9명 중 7명이 출석해 5명이 찬성했다. 연장 기간은 설계수명 만료일부터 계산하기 때문에, 이번 허가로 고리3·4호기의 운전 허가기간은 각각 2034년 9월28일과 2035년 8월6일까지로 늘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3·4호기의 설비를 교체·개선하고, 원안위 현장점검에서 적합성을 확인받으면 재가동에 들어간다.
고리3·4호기는 각각 설비용량 950메가와트(㎿) 규모의 가압경수로 원전이다. 1979년 건설허가를 받아 3호기는 1984년, 4호기는 1985년 운영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설계수명이 만료돼 3호기는 2024년 9월28일, 4호기는 2025년 8월6일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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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국내에서 수명연장을 허가받은 원전은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고리2호기에 이어 모두 5기가 됐다. 고리1호기는 2017년 6월 영구정지돼 해체 절차를 밟고 있고, 월성1호기도 2019년 12월 영구정지됐다. 고리2호기의 운전 허가기간은 2033년 4월8일까지다.
현 정부 임기인 2030년 이전에 설계수명이 만료돼 계속운전 심의에 들어가는 원전은 모두 10기로 이중 고리2호기와 고리3·4호기에 대한 심의가 끝났다. 남은 원전은 한빛1·2호기와 한울1·2호기, 월성2·3·4호기 등 7기다. 원안위는 한빛1·2호기 허가안을 내년 상반기에 상정하는 등 순차적으로 심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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