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 “미 대사 불러 ‘한국 DMZ 이남부터’ 브런슨 발언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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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DMZ) 이남부터’ 등 일련의 발언에 대해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불러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명확히 경고해야 한다고 하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지난주에 이 발언 이후에 제가 스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서 이런 뜻을 전달한 바 있다. 다시 한번 미국 측에 (뜻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관을 겸하는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4일 미국 싱크탱크 세미나에서 “대한민국은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가? 유엔군사령부의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은 그 (비무장지대)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조 장관은 ‘비무장지대 이남’ 발언뿐 아니라 한국을 ‘중국을 향한 단검’에 비유한 것,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의 변동 가능성을 언급한 것 등 최근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들에 대해 외교부 입장을 미국 쪽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불러 항의 의사를 전달하는 행위는 ‘초치’로 불리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스틸 대사 초치는 아니고 우리 측 입장 전달”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조 장관 외에도 여러 통로로 미국 쪽에 의견을 표명했고, 미국 쪽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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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감에서는 한-미 관계에서 여러 이견이 표출되는 데 대한 질의가 많이 나왔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스틸 대사가 한-미 관계를 두고 “일종의 터뷸런스(turbulence·난기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조 장관의 입장을 물었다. 조 장관은 “바로 어제 제가 스틸 대사와 조찬을 했는데 그 터뷸런스라는 말을 얘기했다”면서 “비행기가 터뷸런스를 통과할 때는 시트(안전)벨트를 단단히 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더니 (스틸 대사가) 저와 동의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미한국대사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으로 가는 비자를 받으려다가 발급이 지연돼 가지 못한 사안에 대해서도 미국 고위급과 직접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미국 국무부 고위층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알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자 “마침 제가 모레 미국에 가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라며 “그때도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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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을 조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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