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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미 중간선거 ‘데이터센터 규제파’ 약진…빅테크 ‘로비·상생’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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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덴마크 동부 코게 외곽 릴레 스켄스베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 앞에서 사람들이 데이터 센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7일 덴마크 동부 코게 외곽 릴레 스켄스베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센터 앞에서 사람들이 데이터 센터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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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미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급속도로 진행되던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공지능 관련 업계도 친민주당 인사들을 기용하고, 민심 무마 대책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지나 이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자는 자신이 취임하는 내년 1월부터 주 전역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시엔엔(CNN)에 “현재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이나 규정이 없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제 저는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할 법을 마련할 것이며, 보호 조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관련 현행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는 친기업적인 주이지만, 제가 주지사가 되면 텍사스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이 돼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자체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들이 텍사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싫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에서도 전체 41건 중 40건에서 개발 제한·반대 쪽이 승리했다.

빅테크들이 주요 기부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규제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았으나, 지역 민심을 의식해야 하는 개별 당선자들은 전체적으로 규제를 강조한다.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당선자는 데이터센터에서 전력과 수자원을 사용하는 비용 전액을 기업이 부담하고, 건설 승인 과정에서 지역 사회 동의를 의무화할 것을 약속했다.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당선자도 데이터센터 기업에 주어지던 세금 감면 혜택을 3년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약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당선자도 1년간 대형 데이터센터의 신규 건설을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제이비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당선자는 데이터센터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기 위해 기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도 전면 보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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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체 ‘데이터센터 워치’(Data Center Watch)는 2026년 2분기에 약 680억 달러(약 92조 2500억원) 규모의 최소 45개 프로젝트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6일 이번 중간선거로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45%가 규제 검토 또는 일시 중단될 위험에 직면했다고 전망했다. 다만, 45%의 프로젝트가 완전히 무산된다는 의미는 아니며 인허가에 제동이 걸리며 완공 시기가 늦춰지는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3일 미국 캔자스 리븐워스 카운티의 한 농장 앞에 데이터 센터를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3일 미국 캔자스 리븐워스 카운티의 한 농장 앞에 데이터 센터를 반대하는 내용의 팻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도 성난 민심을 달랠 ‘당근’을 꺼내 들었다. 오픈에이아이(AI)는 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지 이틀 만인 지난 5일, 데이터센터를 주민친화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담은 ‘전국 지역사회 협약’ 계획을 공개했다. 전기요금 인상이나 물 부족, 소음 등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고, 에너지 사용 절정 시간대에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이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에이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미 시엔비시(CNBC)에서 오픈에이아이가 주민들의 전기 요금을 절대 인상시키지 않을 것이며, 물 낭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에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 급식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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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주도권을 잡은 민주당과의 관계 재설정에도 나섰다. 오픈에이아이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딸을 영입했고, 메타와 팔란티어도 민주당과 가까운 로비스트 채용에 나섰다.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인트레이터는 지난 7일 이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에게 편지를 보내 차기 주 정부와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업체는 성명에서 이노호사 당선자가 밝힌 ‘데이터센터 확대가 텍사스 주민들에게 실질적 이익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허가받은 프로젝트의 책임 있는 완공과 향후 개발을 위한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기준에 관해 당선인 인수위원회와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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