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앞 ‘AI 대화 채널’ 합의…베선트 “매우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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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심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연 고위급 회담에서 ‘인공지능(AI) 대화 채널’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오는 11월 만료되는 무역 휴전의 연장 기간 등에 대해선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을 종합하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0일(현지시각) 뉴욕 제이피(JP)모건체이스 본사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과 약 8시간 동안 회담했다. 베선트 장관은 회담 뒤 “중국과 매우 성공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미·중 대표단은 실무그룹 협의를 21일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시작한 인공지능 관련 논의를 ‘미·중 인공지능 대화’라는 별도 채널로 이어가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논의한 것은 하나의 메커니즘을 설치하는 것이었다”며 “이것은 ‘미·중 인공지능 대화’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인공지능이 국가안보 위협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양국이 서로 알리는 ‘통보 메커니즘’도 제안했다. 베선트 장관은 “공통의 목표와 공통의 위협에 대한 공유된 비전”을 마련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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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의는 두 나라가 인공지능 관련 문제를 상시 협의 틀에서 관리하려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 사고나 안보 위험이 발생했을 때 상대국에 알리는 장치가 마련되면 오판을 줄이는 소통 창구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 분야에서도 일부 진전을 이뤘다. 그리어 대표는 양측이 지난 5월 논의한 ‘미·중 무역위원회’를 이번 회담에서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도 “오늘 저녁 그것(무역위원회와 인공지능 논의)들이 가동됐다”고 말했다. 양국은 무역위원회를 통해 각각 300억달러(약 41조6천억원) 규모의 비민감 상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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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 휴전의 연장 기간을 놓고는 입장 차가 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휴전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연장하자고 요구한 반면, 미국은 6개월 연장을 선호해왔다고 전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한 미국 쪽의 불만도 회담을 앞두고 불거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첨단 제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대미국 희토류 자석 수출은 8월 512톤으로 전월보다 21%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희토류 조달 지연 문제 등을 중국 쪽에 제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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