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관광 몸살’ 교토… 세계유산 니조성 외지인 관람료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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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시가 세계문화유산 니조성을 찾는 외지인에게만 2배 요금을 받기로 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대책의 하나로 ‘이중 가격제’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본 교도통신은 1일 “교토시가 세계유산인 니조성에 여행객들에게 더 비싼 요금을 부담하게 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교토 시민이 아닌 관람객이 대부분인 가운데 요금 인상분은 문화재 수리와 보존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니조성은 1600년대 일본 전국시대를 끝내고 통일을 완성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서 업무와 접대를 위해 활용했던 공간이다. 특히 주요 건물의 하나인 니노마루고텐은 일본 마지막 쇼군(무사정권 최고권력자)인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1867년 막부가 권력을 일왕에게 돌려주겠다는 ‘대정봉환’ 뜻을 밝힌 장소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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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시는 현재 1300엔(1만1200원)인 니조성 입장료와 니노마루고텐 관람 세트 요금을 교토시민들에겐 1000엔(8600원), 해외 여행객을 포함한 외지인에게는 2000엔(1만7200원)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교토시가 관광 진흥과 오버투어리즘 대책을 양립시키기 위해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 지역에선 너무 많은 관광객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시내버스를 탑승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해왔다”고 짚었다. 이중 가격제에 따른 수입 증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교토시는 지난해 니조성 전체 입장객 207만명 가운데 외지인 비율이 9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선 오버투어리즘 문제 대책 등으로 이중 가격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효고현은 지난 3월부터 세계문화유산인 히메지성 관람에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 외지인에게 지역주민(1000엔) 요금의 2.5배를 물리고 있다. 히로시마 하쓰카이치시는 3년 전부터 유명 관광지인 미야지마섬 방문객들에게 방문세 100엔을 받고 있다. 오키나와현 다케토미초도 외지 여행객들에게 방문세 1000엔을 받는 조례가 지난해 통과됐다. 또 오키나와현 대형 테마파크 ‘정글리아’가 방일 외국인에게 27% 높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교토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시내 버스요금을 외지인들에게 두 배가량 더 받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외에도 세계적 관광지에 이중 가격제를 도입한 사례들이 있다. 인도 타지마할이나, 이집트 피라미드,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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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국인을 포함한 외지인들에게 별도 요금을 적용하는 데 대한 논란도 일어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과 관광청은 지난 4월 ‘관광시설·서비스 등의 요금 설정 조사 연구회’를 만들어 이중 가격제에 대한 적정성 검토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각종 요금 정책은 지방자치단체 등 관리 주체들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요금 책정 방식이나 결과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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