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행 여객기 ‘테러’ 부기장, 극단주의 성향에 비행정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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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행 여객기에서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이 극단주의 성향에 대한 우려로 이전 항공사에서 비행 업무를 정지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UAE)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시도’로 규정했다. 이미 비행 업무에서 배제됐던 사람이 어떻게 다른 항공사에서 다시 여객기를 몰게 됐는지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3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국영 통신(WAM) 보도를 보면, 하마드 사이프 알샴시 검찰총장은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부기장이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밝혔다. 비상용 도끼는 사고 때 탈출 등을 돕기 위해 조종실에 비치하는 장비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비가 공격 도구로 쓰인 셈이다.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은 전날 정보·수사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부기장의 과거 이력을 전했다. 오만 국적의 하맘 알함마미(29)로 알려진 그는 2024년 오만항공에서 부기장 훈련을 받던 중 극단주의 관련 자료를 소지한 사실이 적발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비행 업무는 정지됐지만, 행정직으로 회사에 남아 일하는 것은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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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도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이후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돼 이스라엘행 노선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전 직장에서 제기된 우려가 새 항공사에 전달됐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에이비시는 수사당국이 그가 다시 비행 업무를 맡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벌어졌다. 부기장의 공격으로 기장이 다치고 기체가 급강하했다. 다친 기장이 조종실 문 잠금을 풀면서 승객과 승무원이 들어가 부기장을 제압할 수 있었다. 이어 기내에 타고 있던 다른 조종사들이 조종을 맡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했다. 기장과 승객, 동료 조종사들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참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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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시는 수사 내용을 보고받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부기장이 이스라엘에서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왜 그런 범행을 결심했는지,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 검찰은 범행 동기와 외부 세력과의 연관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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