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전격 자진사퇴…이 대통령 회견 하루 만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법무장관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이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는 등 여권의 임명 강행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 건데요. 김 의원은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승원 의원은 어제(19일) 오전 11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20일 만에 법무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김승원/민주당 의원 :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기자회견에서 임명 여부를 두고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김승원/민주당 의원 :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습니다.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이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과 청와대와 사전 교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승원/민주당 의원 : 대통령님께 누가 되는 것이 제일 가슴 아팠습니다.]
다만 김 의원은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식약처 청탁 의혹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승원/민주당 의원 : 한동훈의 수사기밀 불법 유출·짜깁기 사태의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습니다.]
청와대는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과 사흘 전 '법무행정 적임자'라며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던 민주당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서면 논평을 냈습니다.
보수 야권은 "인사참사"라며 식약처 청탁 의혹에 대한 재수사와 인사 검증 라인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김승원 후보자 자진 사퇴로) 꼬리자르기 나설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이번 인사참사의 진정한 배후가 누구인지 철저히 배경을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에서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모두 5명이 됐고 인사청문 보고서까지 채택된 후보자의 사퇴는 김승원 의원이 처음입니다.
현역 의원의 장관직 낙마는 강선우, 용혜인 의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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