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 팔면 내일 입금’…2028년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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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부터는 주식을 판 다음날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4개 증권 유관기관은 ‘티(T)+1(거래일 이후 1영업일 결제) 전환’을 위한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2일 발표했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주식 오늘 팔았는데 돈은 왜 모레 주냐”고 물은 뒤 진행된 후속 조처다. 목표 시점은 당초 예상됐던 내년 10월보다 늦춰진, 2028년 하반기다.
현재는 주식을 매도하면 체결된 날로부터 2거래일 뒤에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수요일에 입금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화요일에 임금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972년 ‘티+2(거래일 이후 2영업일 결제)’로 국내 주식시장의 결제주기를 정한 지 50여년 만에 나온 개편안이다.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 부담이 덜어진다. 먼저 미결제 상태로 남아 있는 증권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이틀에서 하루로 줄어들기 때문에 결제 위험이 축소된다. 이 경우 주식을 살 때 미리 맡겨야 하는 증거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거금 규모는 결제 위험에 상응해 산출되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증권청산회사 사례를 보면, 결제주기가 ‘티+2’일 때 128억달러에 달했던 증거금 부담이 ‘티+1’ 전환 후엔 98억달러로 줄었다. 또한 투자자들이 증권 매도 대금을 빨리 회수해 제때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유동성이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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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결제주기 단축은 자본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제대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첫째로 이틀 동안 처리하던 ‘매매-확인-정정-보증-청산(상계)-배분-매칭-환전-승인-결제’ 업무를 하루로 압축해야 하는 만큼, 업계 전반의 전산 시스템과 야근근무 도입 등의 업무체계를 변경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시차로 인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사실상 거래(매수·매도) 당일 환전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제약이 있다.
당초 이 대통령이 결제주기 단축을 언급했을 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년 10월부터 티+1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로드맵상 목표 시점이 2028년 하반기로 늦춰진 이유다. 증권 유관기관은 내년 10월까지 인프라 개편을 완료하고, 2028년 1분기까지 각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산개발 및 업무체계 개편을 완료할 수 있도록 올해 말 이행 점검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최소 6개월의 통합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 경우 2028년 중 전환이 가능하고, 최종 시기는 금융당국 등과 협의를 거쳐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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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주기를 단축하기 전에도, 투자자가 주식 매도대금을 더욱 저렴하게 앞당겨 쓸 수 있도록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각 증권사와 협의를 거쳐 현 수준의 금리를 5% 중후반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2개 증권사로 확대 시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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