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흥정 있어야 제맛이지’…한가위 앞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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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3개, 4개 만원!”
추석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과 청량리종합시장은 저마다 호객하고 흥정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웅성거렸다. 저마다 검은 비닐봉지와 장바구니, 과일 상자 등을 들고 다니는 시민들로 시장이 북적였다.
경동시장의 한 생선 가게에서 만난 시민은 봉투를 건네받은 뒤 손글씨로 적어놓은 장보기 목록에서 홍어를 지웠다. 그는 “아직 홍어, 코다리, 토란 3가지 밖에 못 샀다”며 “명절 때마다 물가가 계속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르는 물가에 힘든 건 시민만이 아니다. 청량리종합시장에서 13년째 과일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 사람이 많아 보여도, 예전엔 줄을 지어서 종종걸음으로 다닐 정도였다”며 “인근에 아파트가 생겨서 손님이 많아질 줄 알았는데 시장에 젊은 사람들은 잘 안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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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하지만 일부러 시장을 찾는 이들도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냅킨 만드는 일을 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청년들은 말린 청포도와 아몬드, 캐슈너트 등을 사며 상인과 흥정했다. 루벨은 “마트나 광주에 있는 시장보다 여기가 더 싸서 왔다”며 “이번 추석에는 방글라데시에 안 가고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이 아닌가. 명절 분위기가 나는 시장의 모습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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