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아직은 ‘조용’…조직위 경기 운영 ‘미숙’ 시민들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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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한다는 광고는 봤지만, 큰 관심은 없어요.”
지난 18일 일본 나고야의 지하철역에서 만난 한 10대 남자 학생은 아시안게임에서 기대되는 종목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아시안게임은 알고 있지만, 대회에 큰 관심은 없다고 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한 일본 매체 기자도 일본 내 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을 묻자 “아마리”(그다지)라며 고개를 갸웃한 뒤 “내가 쓴 기사 댓글에는 ‘대회에 대해 잘 모른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막을 앞뒀지만, 17일 찾은 나고야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주부국제공항부터 지하철역 등 이동 경로 곳곳에 대회를 알리는 안내문은 친절하게 부착되어 있었지만, 떠들썩한 축제 느낌은 덜했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종합대회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일본이 아시안게임보다 세계선수권 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아시안게임 구기 종목에 주로 1.5군, 2군 등을 내보낸다.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는 일본 민영 지상파 방송사 티비에스(TBS)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행사에 대한 세간의 반응 뜨겁지 않다”며 “참가 선수가 모두 정상급인 것도 아니고 종목에 따라서는 아시아에서 우승하는 것이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지 의문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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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경기 운영도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18일 남자 농구 4강전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대표팀 주장 이승현은 컨테이너 숙소 후기를 묻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다. 키 197㎝인 그가 숙소 침대에 누우면 발이 침대 밖으로 뻗어 나갔단다. 폭우가 내린 날에는 변준형 선수가 사용하던 화장실에 누수도 발생했다. 결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8강전 뒤 숙소를 옮겼다. 크루즈에 머무는 인도의 종합격투기 선수 바룬 사니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인실에 2명이 아닌 3명이 배정됐다”고 썼다. 급기야 지난 18일 한국 남자 하키팀 경기에서는 국민의례 때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를 흘러나오는 황당한 일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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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기자는 “하지만 개회식을 하고 경기가 시작되면 분위기는 고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세계육상 대회도 개막하자 매우 활기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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