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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27, 2026

북한도 유엔 안보리에 서한 “DMZ 지뢰 폭발, 한국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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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1일 발생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을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냈다. 한국 정부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안보리에 발송한 데 따른 맞대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한국이 조작한 이른바 지뢰 폭발 사건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남부국경 요새화를 군사적 침범으로 매도하고 지연, 저지시키기 위한 음흉한 방해 책동”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전날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서한에서 “남부국경 요새화는 외부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자기의 영토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로서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철저히 부합되는 합법적이고 당위적인 주권행사”라며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의 영토를 1㎜라도 침범할 경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유엔헌장 제51조에 밝혀진 자위권을 행사할 합법적 권리를 가진다”고 밝혔다.

북한은 외교부가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내자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는 주유엔 대사 명의로 긴장 고조 방지와 대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냈다.

북한은 2015년 DMZ 목함지뢰 폭발 사건으로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는 서한을 보냈을 때도 맞대응했다. 당시 북한은 한국 정부의 서한 발송 사흘 뒤인 2015년 8월21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목함지뢰 폭발 사건은 남한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북한은 DMZ 지뢰 폭발 사고 이후 각종 유엔총회 회의마다 “날조된 지뢰 폭발 사고”라고 주장하고 “남쪽 접경지역 요새화 조치를 군사적 침략으로 왜곡하려는 불순한 방해 공작”이라며 군사분계선(MDL) 요새화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남북은 이달 5~24일 최소 9차례 유엔총회 회의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의 책임 주체와 MDL 인근에서의 한국군 경고방송·사격, 북한의 핵무기 보유, 한·미 연합훈련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서 정상국가의 일원으로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길 바라고 있다”며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자신감을 얻은 북한이 유엔에서 지속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정상국가의 주권을 강조하려는 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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