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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19번째 생일에 품은 메달…반효진, AG 동메달로 ‘주요 3대 대회’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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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효진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고 있다. 도요타/연합뉴스
반효진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고 있다. 도요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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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열심히 자축하겠다.”

이토록 짜릿한 생일 선물이 있을까. 반효진이 자신의 19번째 생일에 아시안게임 첫 메달(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고대했던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반효진은 올림픽,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주요한 3개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230.4점을 쏴, 일본의 다이치 히나타(253.0점), 인도의 엘라베닐 발라리반(252.4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본선 2위(634.9점)로 결선에 진출한 반효진은 A사대에서 총기를 잡은 뒤 특유의 강인한 표정으로 주저 없이 쐈다. 첫 시리즈에서 5위를 한 뒤, 이어 3위, 2위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마지막 한 발이 살짝 흔들리며 9점대를 기록한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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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격에 입문한 지 5년 만에 주요 대회 메달을 석권하며 다시 한 번 무서운 저격수의 저력을 보여줬다. 사실 그는 기록의 총잡이였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16살10개월18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해에는 18살에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첫 메달까지. 이 모든 것을 단 5년 만에 해냈다.

반효진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도요타/연합뉴스
반효진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도요타/연합뉴스

사격계에서는 짧은 경력에도 승승장구한 비결로 타고난 집중력과 승부욕을 높이 평가한다. 멘털이 강하고 ‘깡’이 좋아 위기의 순간에도 마음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장갑석 대표팀 감독은 “효진은 2년 전보다 멘털이 더 좋아졌다.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난 선수로 성장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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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잠깐의 슬럼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대회에서 다 최고의 성적을 낼 수는 없다, 모든 대회는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힘을 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날 결과는 좀 아쉬웠던 듯하다. 그는 경기 뒤에 “주위에서 나를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부담이 있었다. 스스로도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다 금메달을 땄는데 아시안게임도 따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내 욕심이었던 것 같다”며 “올림픽 때보다 더 긴장됐다”고 웃었다. 하지만 이내 “오히려 내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이 있는 법”이라며 ‘깡’좋은 반효진답게 호탕하게 말했다.

“사격하면 반효진을 떠올릴 수 있도록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나가겠다”는 그의 총구는 이제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를 향한다.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후회 없이”라는 좌우명처럼, 후회 없는 2년 뒤 그는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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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첫 총성을 울린 사격 경기는 10월1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대표팀은 금 5개, 은 9개, 동메달 5개가 목표다.

한편, 이날은 세계 1위 왕쯔페이(중국)가 결선 5위로 탈락하고 세계 49위 다이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북한은 탄약 사용에 필요한 일본 정부의 사전 승인 문제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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