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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KRX 애프터마켓 열자, NXT 거래대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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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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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가 정규장 이후 시간인 오후 4∼8시 거래되는 ‘애프터마켓’을 개설한 뒤 기존에 있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의 거래대금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0년 가까이 이어진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깨고 경쟁 체제로의 도입을 알린 대체거래소는 정규장 이외 시간대(프리·애프터마켓) 거래로 차별화를 꾀했지만 여의치 않게 된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 거래 현황을 분석해보면,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이 개설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동안 넥스트레이드의 애프터마켓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472억1천만원으로, 그 전주 일평균 거래대금(2조8881억8천만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의 애프터마켓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1476억원으로, 기존 대체거래소에서 거래하던 수요의 상당 부분이 한국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대체거래소(일평균 1552억5천만원)보다 한국거래소(일평균 3996억1천만원)에서 더 많은 거래대금이 오고 갔다. 넥스트레이드에서 가능한 거래 종목은 6백여개로 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대상이었지만, 한국거래소에서는 거래 가능한 종목이 코스닥을 포함해 2천여개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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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역시도 한국거래소(일평균 5485만5천주)가 대체거래소(1031만주)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가운데 코스닥에서의 거래량이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퇴근길 주식거래가 불가했던 중소·벤처기업 주식, 중·소형주에 거래가 몰리며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 신규 수요가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같은 시간대 복수의 애프터마켓이 운영되면서 증권사의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유리한 쪽으로 주문을 제출할 수 있어 애프터마켓 거래가 각 거래소에 자연스레 분산된 영향도 있다.

대체거래소는 전통적인 증권거래소(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를 깨고 투자자 편의를 올리기 위해 각국에서 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넥스트레이드가 지난해 3월 최초로 출범해 ‘프리·애프터마켓을 통한 정규장 외 거래기회 제공’을 내세웠다. 대신 한국거래소의 가격 대표성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 종목 수에 한도를 두는 등의 차등을 뒀다. 그런데 이번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개설로 경쟁력에 타격을 입게 된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프리마켓과 정규장 이외 시간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도 순차 도입할 예정인 만큼 사실상 대체거래소는 저렴한 수수료 이외에 투자자를 끌어들일 유인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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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학회장을 역임한 이준서 동국대 교수(경영학)는 “그동안 한국거래소가 커버하지 못했던 시간 연장을 보완하기 위해 출범했던 것이 넥스트레이드인데 사실상 대체 기능이 점점 사라지는 셈”이라며 “결국 대체거래소의 기능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종목 수를 풀어 코스닥 활성화의 첨병과 같은 역할을 맡긴다거나 상장지수펀드 거래를 허용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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