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UFC 회장, 대변인 맡아달라…격투기 선수들과 좌파 막아야”

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종합격투기 단체 유에프시(UFC)의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백악관 대변인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참패 직후 강경파인 스티븐 밀러를 새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격투기 단체 수장까지 대변인 후보로 거론하면서, 야당인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난폭한 파이터이자 전사인 위대한 데이나 화이트에게 미국 대변인직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적었다. 그는 화이트에게 이슬람 마카체프,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 저스틴 게이치, 대니얼 코미어, 아만다 누네스, 케일라 해리슨 등 전·현직 유에프시 챔피언 6명을 보좌진으로 데려올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미국 출신이 아니라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이 사람들이 필요하다”며 “데이나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변인이 될 것이다. 데이나, 제발 이 자리를 맡아달라”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백악관 브리핑룸 연단에 선 자신의 인공지능(AI) 생성·편집 이미지와 함께 “다음 장으로”(On to the next chapter)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시엔엔(CNN)은 사정을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가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한 백악관 참모는 시엔엔에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연예전문매체 티엠지(TMZ)는 화이트가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고
화이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25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온 오랜 측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투기 사랑도 유명하다. 올해 6월14일에는 미국 독립 250주년과 자신의 80번째 생일을 기념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유에프시 경기를 개최했으며, 화이트도 행사 준비에 참여했다. 화이트는 2016년, 2020년, 2024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이후 백악관 핵심 참모진을 교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대규모 이민자 추방 등 강경 정책을 주도해온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발탁했다.
광고
광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민주당이 행정부 인사들에게 탄핵을, 공화당 후원자들에게 투옥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범죄적 갈취”라고 비난했다. 그는 엘리사 슬롯킨 민주당 상원의원 등을 직접 겨냥하며 법무부에 민주당의 위협 행위를 즉각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패배 직후 강경파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발탁하고 격투기 단체 수장을 대변인 후보로 공개 거론한 데 이어 민주당에 대한 수사까지 지시한 것은 향후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의 대결에서 강경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광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