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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또 금호타이어 노동자 사망…결혼 1주년 하루 앞, 노후 설비에 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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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고무원단 압연설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고무원단 압연설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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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30대 노동자의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노후 설비와 미흡한 안전대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동조합은 회사가 현장 위험을 방치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감독을 촉구했다.

3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설명을 들어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4시10분께 대형 고무원단을 얇게 펴는 압연설비 앞에서 노동자 박아무개(33)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해당 설비 운전을 담당하던 박씨는 설비 회전체에 감긴 고무원단 두께를 측정하던 중 측정 장비가 원단에 딸려 들어가며 신체 일부까지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곧바로 빠져나왔지만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0시20분께 세상을 떠났다. 박씨는 결혼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세상을 떠나 동료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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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파악에 나선 노조는 노후 설비와 회사의 안일한 안전대책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사고 설비는 1971년 설치된 것으로 끼임 사고 등에 대한 방호조처가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2월31일 입사한 박씨는 해당 업무를 맡은 지 1년이 채 안 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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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최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난 점을 들어 회사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2024년 4월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 곡성공장에서 노동자가 잇따라 기계에 끼여 숨졌고 같은 해 7월 광주공장에서는 40대 노동자가 1t 고무 적재물에 깔려 치료 중 숨졌다. 같은 해 8월에는 광주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60대 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사망했다. 지난해 5월에는 광주공장 화재로 노동자 1명이 다쳤고 올해 1월에는 곡성공장에서 지게차 사고로 다친 노동자가 치료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노조는 이날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금호타이어는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운영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준수 인증제(SCC) 심사를 타이어업계 최초로 추진하며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인증을 홍보해 왔다”며 “외부 인증과 서류상 안전관리체계에 치중하고 현장 위험을 방치한 금호타이어의 보여주기식 안전경영이 또 한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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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대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체계 감독과 개선조치 이행 여부 점검을 요구했지만 고용노동부는 기본적인 사업장 안전 위반사항조차 제대로 찾아내 개선하지 못했다”며 “고용노동부는 감독 체계를 즉각 점검하고 광주공장과 곡성공장의 회전체 설비를 전수 감독해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고인은 고무 원단이 분당 36m를 움직이는 곳에서 두께를 측정했다”며 “당연히 정지된 상태에서 측정이 이뤄져야 하지만 회사의 안전 불감 때문에 회전하는 물체에 측정 장비를 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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