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상 보도 않겠다”…미 방송 백악관 풀단 취재 거부
2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 AP통신과 CNN·MS나우·폴리티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출력물이 벽면에 붙어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MS나우·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자, 폭스뉴스와 ABC·CBS·NBC가 백악관 방송 공동취재단(풀단) 취재를 중단했다. 이들 방송에서는 대통령 연설 등 공식 일정 영상을 볼 수 없게 된다. 백악관 출입이 금지된 매체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뉴스와 ABC·CBS·NBC·CNN 등 백악관 방송 풀단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동 취재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방송 풀단은 “국민은 정부에 대한 정확하고 독립적인 정보를 받는 데 매우 중요한 이해관계가 있다”며 “어떤 행정부도 보도 내용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언론기관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나 트럼프 대통령 모습을 담은 방송 영상은 이들 방송사 채널에서 송출되지 않게 됐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예고됐던 일이 벌어졌다. 백악관의 새 헬리콥터 착륙장 완공 기념식에 백악관 방송사 풀단은 카메라·마이크를 보내지 않았고, 백악관이 자체적으로 제공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들리지 않았다.
NYT와 워싱턴포스트·AP통신 등 언론사도 이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이날 자정까지 백악관 사진 기자단이 촬영한 사진을 게재·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모습이나 뉴욕 유엔 본부 행사에 참여한 모습 등이 해당한다.
CNN, MS나우, 폴리티코는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헌법은 대통령이나 그 밖의 어떤 정부 관리도 단지 보도 내용이 싫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통지나 절차 없이 언론의 수정헌법 1조상 권리와 자유 및 재산상의 이익을 박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백악관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자유 언론에 대한 공격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백악관은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에서 암처럼 자라난 가짜 뉴스에 대한 공격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들 3개 매체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CNN은 최측근 참모인 나탈리 하프 보좌관의 ‘언론 보도 보고’가 트럼프 대통령의 3개 매체 백악관 출입 금지 선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전했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