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기에 공 넣으면 전기료도 줄까?···드라이어볼 효과 따져보니
드라이어볼은 테니스공과 비슷한 크기의 공 형태 제품으로, 울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다. 젖은 빨래와 함께 건조기에 넣으면 빨래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공기 흐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건조 시간을 줄이고 옷감이 서로 뭉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조기에 빨래를 가득 넣으면 옷감끼리 엉키고 건조 시간도 길어진다. 이때 빨래 사이에서 함께 굴러다니는 작은 공이 건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울이나 고무,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드라이어볼’이다. 어떤 원리로 빨래를 말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빨래 사이 공간 만드는 ‘공’
건조기 안에서는 젖은 빨래가 서로 달라붙거나 한데 뭉치기 쉽다. 빨래가 뭉치면 따뜻한 공기가 옷감 사이로 충분히 통과하기 어려워 건조가 더뎌질 수 있다. 드라이어볼은 건조기 안에서 빨래와 함께 움직이면서 옷감 사이에 공간을 만든다. 특히 이불이나 두꺼운 외투처럼 부피가 큰 세탁물은 옷감 안쪽까지 건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빨래를 분리해주는 역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건조시간을 줄여 자연스럽게 전기료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가정용 빨래에는 드라이어볼 3~4개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많이 넣는다고 해서 반드시 건조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다. 건조기 안에 빨래가 지나치게 많으면 공기가 순환할 공간 자체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드라이어볼을 사용하기에 앞서 건조기 용량에 맞게 세탁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울·고무·플라스틱, 소재마다 차이
드라이어볼은 소재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 울 드라이어볼은 건조 과정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고, 빨래 사이의 마찰을 줄여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데 활용된다. 빨래가 서로 엉키는 것을 줄이는 과정에서 정전기 발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플라스틱이나 고무 소재 제품은 울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은 편이다. 표면에 돌기나 홈이 있는 제품은 건조 과정에서 빨래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대신 제품에 따라 울 소재보다 건조기 안에서 소음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드라이어볼을 섬유유연제나 건조기 시트와 같은 용도로 보기는 어렵다. 섬유유연제처럼 특정 성분을 옷감에 입히는 방식이 아니라 건조 과정에서 빨래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섬유유연제나 건조기 시트 사용량을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지만, 이들 제품과 같은 향이나 정전기 방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울 드라이어볼에 에센셜 오일을 묻혀 향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건조기에 넣기 전에 오일이 충분히 마른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오일이 젖은 상태로 옷과 함께 건조되면 옷감에 얼룩이 생길 수 있다.
건조기 관리가 먼저
드라이어볼을 사용한다고 해서 건조기 안의 빨래가 저절로 잘 마르는 것은 아니다. 건조기에 빨래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드라이어볼이 움직일 공간도 줄어든다. 빨래를 넣기 전 서로 엉킨 옷을 한 번 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탁 과정에서 탈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빨래에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건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건조기 자체의 관리도 중요하다. 먼지가 쌓인 필터를 청소하고 공기가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기구를 관리해야 한다. 드라이어볼의 역할은 건조기 안에서 빨래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공기가 통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 있다. 건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빨래의 양과 탈수 상태, 건조기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