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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6, 2026

안면도 관광개발, 35년 표류 끝낼까···충남지사 “연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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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와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가 2022년 7월2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안면도관광지 토지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계약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왼쪽)와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가 2022년 7월20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안면도관광지 토지매매계약 체결식에서 계약 체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30년 넘게 표류한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이 올해 안에 중대 기로에 선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사업의 향후 추진 여부와 방향을 연내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올해 안에 사업의 향방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업을 계속 추진할지, 사업 구조와 개발 방향을 조정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안면도 관광개발은 1991년 관광지 지정 이후 민간사업자 유치와 사업계획 변경 등을 거듭했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대표적인 장기 표류 사업으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7차례 투자유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대상지는 1~4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민간사업자가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는 3·4지구가 사업의 핵심이다.

3·4지구 개발사업자인 온더웨스트는 2022년 충남도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214만㎡ 부지에 1조3384억원을 투입해 호텔·콘도·골프빌리지 등 1300실 규모 숙박시설과 18홀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해양산책로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당초 2023년 3월 착공해 5년 안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계획대로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등이 겹치면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온더웨스트를 비롯해 하나증권, 충남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근 심사에서 보류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다시 제동이 걸렸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위치도. 경향신문DB

충남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위치도. 경향신문DB

수차례 무산된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은 단순한 관광시설 조성을 넘어 태안 지역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안면도는 꽃지해수욕장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체류형 관광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업이 정상화될 경우 호텔·콘도와 골프장 등 대규모 체류시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사업이 또다시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수십 년간 반복된 ‘계획만 있는 관광개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 지사는 “심사 과정에서 제기된 사항을 보완·보강하고 새로운 방향을 마련해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에 다시 도전하겠지만 그래도 안 된다면 연말 안에 결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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