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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26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 폭로 다큐 ‘나자’, 베네치아 영화제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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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자’(NAZA)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유발 아브라함 감독(오른쪽)과 레이철 쇼르 감독이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영화제 폐막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자’(NAZA)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유발 아브라함 감독(오른쪽)과 레이철 쇼르 감독이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영화제 폐막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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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민간인 살상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자(NAZA)’가 12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출신 감독 유발 아브라함과 레이철 쇼르가 공동 연출한 영화 ‘나자’는 80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이스라엘 정보·군 관계자 24명의 익명 증언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의 공습 표적 선정과 민간인 피해 산정 과정의 실태를 고발했다. 영화 제목 나자는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으로 사망할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수를 계산하는 데 쓰이는 히브리어 약어에서 유래됐다.

다큐멘터리의 인터뷰 대상자들은 신원 노출을 우려해 익명으로 등장한다. 제작진이 군 관계자 등을 설득해 내부 정보를 폭로하도록 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인터뷰 일부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옥상에서 야간에 촬영됐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반 표적화 시스템을 활용한 공습 업무가 “살상 공장”이나 “비디오게임”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요원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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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감독은 수상 무대에서 “범죄의 부정이야말로 그 범죄를 지속시키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사회가 영화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우리나라”라며 유럽과 미국 관객에게도 관람을 촉구했다. 특히 이탈리아와 독일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막고 있으며, 미국은 가자지구 살상의 상당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브라함은 영화제 개막 이후 열흘 동안에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어린이 최소 6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유엔(UN)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2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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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는 10일 공식 상영된 뒤 약 25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올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부 평론가와 언론매체는 이 작품을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꼽기도 했다. 아브라함과 쇼르는 서안지구 남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겪은 강제이주·마을 철거·폭력 등을 고발한 영화 ‘노 어더 랜드’의 공동 연출자로, 이 작품은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이스라엘군은 나자의 폭로를 부인했다. 군 대변인은 익명 증언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며 증언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서는 하마스가 전투원과 군사시설을 주택가 등 민간 지역에 배치·운용해왔다며, 민간인 피해의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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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팔레스타인인 약 7만3500명이 숨지고 17만4500명이 다쳤다. 전쟁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한 뒤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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