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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인터뷰] 미 공화당 텃밭서 11년 버틴 한국계 정치인…이제 주지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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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오클라호마 주지사 후보인 한국계 신디 먼슨(41) 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오클라호마 주의회 누리집
미국 민주당의 오클라호마 주지사 후보인 한국계 신디 먼슨(41) 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오클라호마 주의회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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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선거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곳이 전체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진행되는 주지사 선거다.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조지 더블유(W). 부시 등 미국 대통령을 여럿 배출한 주지사직은 전국구 정치 지도자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불린다. 이번 선거에서 위스콘신주 주지사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주 하원의원은 석패했지만, 오클라호마주에서는 한국계 신디 먼슨(41) 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후보가 돼 다음달 3일 ‘한국계 최초 주지사’에 도전한다.

먼슨은 2일(현지시각) 한겨레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당시 아시아계라는 점이 장벽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클라호마에는 아시아계 인구가 많지 않다. 처음 출마를 결심했을 때 ‘내가 아시아계 미국인인데 사람들이 나와 연결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오클라호마에서 아시아계가 공직에 출마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가능한 일인지조차 몰랐다”고 회고했다. 미국 남중부에 위치한 오클라호마주는 인구 410만명으로 자원·농업 산업 등이 중심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먼슨은 2015년 이전까지 민주당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던 주 하원 85지구에서 승리해 오클라호마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주의원이 됐고, 이후 거듭 당선에 성공하며 11년째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결국 주 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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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은 비결로 ‘대화’를 꼽았다. 그는 “선거 때마다 수천 가구의 문을 직접 두드렸고, 다른 어떤 유권자보다 등록 공화당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당적은 달라도 오클라호마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공교육이 그중 하나다. 사람들은 서로 개인적으로 알게 되면 당을 넘어 투표하는 데 더 열린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는 공화당이 주지사직과 주의회를 장악해온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클라호마를 찾아 공화당 마이크 마제이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만큼 공화당 내부에 긴장감도 적지 않다. 먼슨은 “공화당이 거의 20년간 주정부를 장악해왔지만 오클라호마는 교육과 의료에서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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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먼슨은 13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오클라호마 주정부의 저소득층 학생 대상 학비 지원제도인 ‘오클라호마스 프라미스’의 도움으로 집안 첫 대학 졸업자가 됐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있는 그대로 충분하며 한국계 유산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줬다”며 “어머니는 늘 김치와 불고기, 군만두 등 한국 음식을 만들었고, 집에서 한국 문화를 가장 많이 접한 것도 음식이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먼슨은 “젊은 아시아계 여성들이 ‘당신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며 “스스로 용기를 내 공직에 나설 때 변화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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