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10K’ 좌완 히구치 넘어라…한국, 소형준 앞세워 25일 일본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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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둔 오른팔과 먼저 위력을 보여준 왼팔이 만난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소형준(25·KT 위즈)을 앞세워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은 실업팀 오지 소속의 왼손 투수 히구치 신(24)을 내세운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5일 오후 6시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동안 등판하지 않고 몸을 만든 소형준과 중국전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히구치의 선발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통과했다. 한국은 대만을 5-0으로 꺾은 뒤 홍콩에 13-0, 태국에 18-1로 이겨 B조 1위에 올랐다. 일본도 중국과 팔레스타인, 필리핀을 차례로 제압했다. 같은 조에서 함께 올라온 팀과의 상대 전적을 안고 시작하는 슈퍼라운드에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1승을 확보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이기면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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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에게는 첫 아시안게임이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 때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출전 기회를 놓쳤다. 재활을 거쳐 돌아온 그는 이번에는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114⅓이닝을 던지며 8승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세계야구클래식(WBC) 등 국제대회를 경험한 그의 어깨에 슈퍼라운드 첫 승이 걸렸다.
소형준은 대표팀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조별리그 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 속에 한일전을 준비했다. 반면 히구치는 지난 21일 중국전에 선발 등판한 뒤 사흘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히구치는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삼진 10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일본이 3-1로 역전한 직후인 4회말에는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내주고도 후속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일본은 11-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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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는 실업팀 소속이라고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다. 아이치공업대를 거쳐 지난해 오지에 입단했고, 첫해(2025년)부터 도시대항야구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대학 시절에는 최고 구속 시속 151㎞를 기록한 왼손 투수로, 속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섞는다. 그는 오전에 청소나 짐 운반 등을 하고 오후에 훈련하는 직장인 야구 선수지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후보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타선으로서는 낯선 투구 궤적과 다양한 변화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한국은 일본전에 이어 26일 오후 6시30분 중국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슈퍼라운드 상위 두 팀이 맞붙는 금메달 결정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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